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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로 한 달 당긴 울릉도 오징어축제, 저동항에서 만나는 3일간의 체험형 섬 여름

오민재 기자4분 읽기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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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저동항에서 열린다. 예년보다 약 한 달 빨라진 일정에 오징어 맨손잡기와 승선체험, 공연과 불꽃쇼가 섬의 여름 풍경을 만든다.

이번 축제는 행사장은 한 곳이 아니다. 저동항 본행사장과 천부·내수전·남양 해수풀장으로 프로그램이 흩어져 있어, 날짜뿐 아니라 배편과 섬 안 이동 시간을 함께 읽어야 축제의 윤곽이 드러난다.

울릉도 저동항 방파제와 촛대바위, 어선이 펼쳐진 여름 아침 전경
울릉도 저동항·방파제와 촛대바위가 보이는 여름 전경. 여행다이어리 제작 이미지

한 달 빨라진 축제, 저동항의 사흘

울릉도 저동항 화산암 사면과 어선 정박지를 잇는 항구 보행로
울릉도 저동항·화산암 사면 아래 어선 정박지로 이어지는 접근로. 여행다이어리 제작 이미지

울릉군은 7월 9일 공식 안내를 통해 행사 기간과 일자별 운영 장소를 공개했다. 본행사장은 울릉읍 저동리 48-11 일대이며, 개막일인 17일에는 황우루가요제 예선과 식전 공연, 개막식이 이어진다.

첫날 저녁에는 축하공연과 불꽃쇼가 저동항의 중심 장면을 만든다. 급한 산비탈 아래 무대와 부두, 마을이 한 시야에 겹치는 풍경은 육지 축제장과 다르다.

18일에는 황우루가요제 본선과 공연이 본행사장에 놓이고, 19일 오전에는 오징어요리 서바이벌이 예정돼 있다. 밤 공연과 마지막 날 음식 프로그램의 성격이 갈린다.

울릉군축제위원회는 올해 개최 시기를 8월에서 7월로 조정하고 체험 콘텐츠를 확대했다. 축제를 성수기 한복판의 단일 행사보다 어업과 섬 문화를 연결하는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바꾸려는 흐름이다.

맨손잡기와 승선체험은 장소가 다르다

울릉도 해안의 검은 화산암과 몽돌 사이로 비치는 에메랄드빛 바닷물
울릉도 해안·검은 화산암과 몽돌을 비추는 맑은 바닷물. 여행다이어리 제작 이미지

체험 프로그램은 저동항 바깥으로 넓어진다. 일정에는 내수전과 남양 해수풀장, 천부와 저동 일원이 적혀 있어 지도에서 장소를 먼저 나누어 보는 편이 실제 동선을 이해하기 쉽다.

17일 낮에는 내수전과 남양 해수풀장에서 바다를 가까이 두는 프로그램이 배치된다. 18일 오전 오징어 맨손잡기와 버스킹은 천부해수풀장, 전통떼배체험은 천부항 인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 오징어배 승선체험은 저동 북저바위 일대로 안내됐다. 항구 체험은 바다 상태와 선박 운영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무대 공연과 달리 정시 진행을 당연하게 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오징어 시식회와 체험부스도 축제의 축을 이룬다. 다만 최근 동해 살오징어 어획 감소가 이어진 만큼, 올해 행사는 수산물의 양을 과시하기보다 어업의 기억과 관광 체험을 함께 보여주는 자리라는 맥락이 더 짙다.

섬 안 분산 행사, 이동 시간이 관건

울릉도 해수풀장 바다 전망과 나무 벤치가 놓인 그늘 쉼터
울릉도 해수풀장·바다와 화산암 절벽을 마주한 그늘 쉼터. 여행다이어리 제작 이미지

저동에서 천부까지는 섬의 동북 해안을 따라 이동한다. 굽은 해안도로 때문에 오전 체험 뒤 저동항 공연을 이을 때는 이동 여유가 필요하다.

내수전과 남양도 서로 반대 방향에 가깝다. 모든 프로그램을 한 번에 담기보다는 저동항 중심의 공연일, 북쪽 천부 체험일, 해수풀장 체류일처럼 하루의 무게중심을 정하면 이동이 과도하게 잘게 끊기지 않는다.

항구의 낮은 그늘이 적고 7월 햇빛은 수면에서 다시 반사된다. 해수풀장 주변 쉼터와 마을 상가를 쉬는 지점으로 두면, 한낮 야외 체험과 저녁 공연 사이의 긴 공백을 실내외로 나눌 수 있다.

축제장 주소만으로는 승선 지점이나 체험 접수처가 모두 설명되지 않는다. 울릉군 공식 공지는 일정과 장소가 현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밝혀, 출발 당일 공지와 현장 안내를 다시 대조할 필요가 있다.

배편과 기상이 축제 시간표를 바꾼다

울릉도 저동항 저녁 부두 이동로와 집어등 설비를 단 어선 풍경
울릉도 저동항·저녁 부두 이동로와 집어등 어선이 이어지는 풍경. 여행다이어리 제작 이미지

울릉도 축제의 시간표는 육지 출발항에서 이미 시작된다. 포항·후포·묵호·강릉 등 출발지와 선사에 따라 도착 항구와 운항 시간이 달라, 첫날 오후 프로그램을 볼 경우 입도편의 지연 가능성까지 포함해 계산해야 한다.

오징어배 승선체험과 불꽃쇼는 특히 풍랑과 시야, 안전 통제의 영향을 받는다. 울릉군 공식 안내도 기상 여건에 따른 변경 가능성을 명시했으며, 여객선 운항 여부와 축제 프로그램 정상 운영은 별개로 확인할 항목이다.

행사 마지막 날에 바로 출도하는 일정은 오전 프로그램과 항구 이동이 겹칠 수 있다. 숙소의 위치, 짐 보관, 출항 터미널을 먼저 정리해 두면 섬 반대편 행사장을 다녀온 뒤 생기는 촉박함을 줄일 수 있다.

오징어 자원 감소라는 지역의 고민도 축제와 나란히 놓여 있다. 집어등 어선과 항구의 생업 풍경은 축제 이름의 현재를 보여준다.

바다가 안정되고 섬에 이틀 이상 머문다면 분산 행사장의 차이를 따라갈 가치가 있다. 반대로 당일 입출도이거나 풍랑 예보가 있다면 저동항 본행사장 한 곳에 무게를 두는 일정이 사흘짜리 축제를 현실적으로 만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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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재 기자

축제·행사 기자

사람들이 모이는 계절의 장면을 따라갑니다. 축제의 일정, 장소, 교통, 현장 분위기를 함께 살펴 방문 전 판단할 수 있게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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