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등산과 꽃놀이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진달래 군락으로 유명한 산행지를 찾아보자. 인천 강화 고려산, 경남 창원 천주산, 경남 거제 대금산, 전남 여수 영취산 모두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부에 이르면 한눈에 분홍빛 꽃물결을 담아낼 수 있다. 평소보다 더 파란 봄 하늘과 진달래가 조화를 이루어,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다.
인천 강화 고려산

고려산은 연개소문이 태어났다는 전설과 함께 오랜 역사를 품은 산이다. 사계절 내내 경치가 훌륭하지만, 특히 봄에는 분홍빛 진달래가 군락을 이뤄 산 전체를 뒤덮는다.
정상까지 오르는 데는 코스별로 1~2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펼쳐지는 광활한 진달래 밭은 산행 피로를 단숨에 날려준다.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꽃잎 사이를 걷다 보면,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일대 / 입장 무료 / 주차장 운영)
창원 천주산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는 뜻의 천주산은 창원을 대표하는 봄 산행지다. 아동문학가 이원수가 작사한 ‘고향의 봄’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도 큰 부담 없이 오른다. 연분홍 물감이 흩뿌려진 듯한 진달래 군락은 정상 부근까지 계속 이어지며, 중간중간 설치된 데크로드는 사진 촬영 명소로 손꼽힌다. 늦은 오후에는 붉은 노을이 산등성을 물들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달천길 145 / 입장 무료 / 주차장 운영)
거제 대금산

대금산은 신라시대에 쇠를 생산했다고 전해져 이름이 붙었고, 산세가 완만해 남녀노소 즐기기 좋다. 봄철이면 길을 따라 어른 키를 훌쩍 넘는 진달래 터널이 나타나 방문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터널을 지날 때마다 마치 영화 세트장 안에 있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받는다. 정상에 오르면 거가대교와 이수도 등 거제 바다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고, 파란 바다와 붉은 꽃이 어우러진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연초면 명동리 산5 / 입장 무료 / 주차장 운영)
여수 영취산

영취산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진달래가 핀다는 점으로 유명하다. 봄 햇살이 잘 드는 봉우리와 정상 인근에 키 큰 나무가 없어, 진달래가 한껏 피어오르기 좋은 환경을 가진 덕분이다.
산 아래부터 수십만 송이가 분홍빛으로 장관을 이루어, 때로는 “산 전체가 붉게 물든다”고 표현될 정도다. 정상에 서면 ‘붉은 비단’을 깔아놓은 듯한 군락을 내려다볼 수 있고, 시원한 바닷바람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 봄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주소: 전라남도 여수시 월내동 일원 / 입장 무료 / 주차장 운영)
한창 피어나는 진달래는 개화 시기나 날씨에 따라 색감과 풍경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미리 개화 정보를 확인하고 떠나면, 더 확실하게 분홍빛 봄 산행을 만끽할 수 있다.
가볍게 산에 오르면서 꽃길을 지나고,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까지 함께 즐겨보자. 등산화나 편한 운동화, 충분한 물과 간식을 챙기면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알록달록 펼쳐진 진달래 꽃길은 사진으로도 추억으로도 남기기에 충분히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