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물결로 물드는 봄, 수선화 여행지 세 곳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노란 물결처럼 피어나는 수선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안 선도,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홍성 거북이마을 세 곳에서는 수선화 특유의 향긋함을 만끽하기에 딱 좋은 풍경이 펼쳐진다. 섬 전체가 노랗게 변하는 풍경, 전통 고택과 어우러진 꽃밭, 벚꽃과 함께 만나는 드라이브 코스까지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
신안 선도

수선화와 바다가 어우러진 신안 선도는 매년 봄이 되면 노란 색감이 한껏 드러나며 장관을 이룬다. 특히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열리는 수선화 축제 기간에는 섬 전체가 200만 송이 이상의 수선화로 빛나, 마치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곳의 또 다른 볼거리는 노란 지붕으로 칠해진 집들이다. 섬 주민들이 합심해 황금빛 분위기를 조성한 덕분에, 걸으며 사진 찍기에도 좋다. 섬 한 바퀴를 도보로 둘러보는 데는 약 2~3시간 정도가 소요돼, 평화로운 바닷길을 따라 걷다가 노을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색다른 봄나들이를 원한다면 선도로 떠나보자.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생가로, 전통 한옥의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솟을대문’을 지나 넓은 마당에 들어서면, 3~4월 사이 수선화와 벚꽃이 활짝 펴 봄 기운을 물씬 풍긴다.
특히 고택 내부에 있는 주련(柱聯)과 어우러진 노란 꽃이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문 틈새를 액자 삼아 꽃밭을 담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봄 산책을 하기 좋으며, 유서 깊은 건축물과 아름다운 꽃경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홍성 거북이마을

보개산 자락에 위치한 거북이마을은 마을과 주변 지형이 거북이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 이곳은 수선화와 벚꽃을 동시에 볼 수 있어, 딱 봄 시즌에 동화 같은 풍경을 마주하기에 제격이다.
마을 입구부터 약 5km 정도 이어지는 길에 벚나무와 수선화가 빼곡히 자리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건물 외벽에는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꽃길과 함께 눈이 즐겁다. 노란 꽃과 분홍 벚꽃이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하며 봄나들이를 즐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