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이면 벚나무 수천 그루가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며 여의도를 순식간에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넓은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축제는 화려한 개막 퍼레이드부터 공연, 전시, 체험 행사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해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의서로를 따라 피어난 꽃길을 걷다 보면, 도시 한가운데서도 충분히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다.
여의도

도심 속 최적의 벚꽃 감상지로 손꼽히는 여의도는 접근성이 뛰어나 언제든 가벼운 나들이가 가능하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또는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벚나무가 터널처럼 길게 뻗은 산책로가 펼쳐진다. 이 시기에는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다양한 봄꽃도 함께 피어나 화사함을 더한다.
한강공원
한강을 바로 곁에 두고 즐길 수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 역시 놓치기 아쉬운 명소다. 잔디밭과 함께 시원하게 탁 트인 강변 풍경이 어우러져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공연·체험 부스를 구경하다가 한강변을 따라 걸으면, 도심 속에서도 자연 가득한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봄꽃 스테이지와 봄꽃 버스킹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려 언제 방문해도 신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 개막 퍼레이드와 함께 열리는 공연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하이라이트이며, 아트큐브 전시나 각종 체험 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어 친구·연인·가족 단위로 두루 즐기기에 좋다.
또한 인근에는 IFC몰, 63스퀘어 등 다른 명소도 많아 축제 전후로 부담 없이 들러볼 만하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꽃길과 무대를 거닐 수 있으니, 방문 전 영등포구청 혹은 영등포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 등을 살펴보고 알맞은 교통편을 확인해 두면 더욱 편리하다. 모두에게 열린 도심 속 봄맞이 축제인 만큼, 꽃길 사이로 부는 강바람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남겨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