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은 봄이 되면 매화가 만개해 낙동강변을 따라 색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순매원, 원동매화축제, 통도사의 홍매화는 삼색(三色) 매화 투어 코스로도 인기가 많아, 봄을 미리 만나고 싶은 여행객들이 앞다투어 찾습니다. 산과 강, 철길 풍경이 어우러져 카메라 셔터가 멈추지 않는 봄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순매원
양산 원동면에 위치한 순매원은 넓은 매실농원으로, 매년 이맘때가 되면 수많은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납니다. 낙동강과 철길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뷰 포인트 덕분에 사진 애호가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매화 밭과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의 풍경은 인생샷을 남기기에 충분합니다.
곳곳에 국수나 파전 같은 먹거리도 판매해 간단하게 출출함을 달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므로 조금 일찍 도착한다면 한적하게 걸으며 봄 향기를 만끽하기 좋습니다. 양산 시내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30분가량 달리면 도착 가능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원동역에서 택시나 셔틀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동매화축제
원동매화축제는 매년 초봄, 원동 주말장터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축제 기간에는 낙동강변을 따라 만개한 매화나무가 장관을 이뤄, 철길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됩니다. 특히 봄바람에 살랑이는 매화를 감상하다 보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할 수 있습니다.
축제 때마다 원동역 근처에 임시 주차장이나 셔틀버스가 마련되니, 혼잡함을 피하고 싶다면 공식 안내 채널을 미리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현장에서 파는 간식과 봄 특유의 훈훈한 분위기는 짧은 휴식과 산책 코스로 제격이니,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시간이 맞춰 방문해보세요.
통도사
하북면 통도사로에 위치한 통도사는 신라 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불교의 성지로도 유명하지만, 수령 350년 정도로 추정되는 홍매화, 일명 ‘자장매’가 있어 봄이면 더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끕니다. 붉은빛이 살짝 감도는 이 매화가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경관은 양산 봄여행의 백미로 손꼽힙니다.
통도사를 찾으면 대웅전을 비롯한 여러 문화재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대광명전이나 일주문 같은 사찰 건축물을 관람하고, 무풍교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소나무 길을 걷는 것도 놓치기 아쉬운 체험입니다. 이 길에서 바라보는 홍매화는 색감이 한층 도드라져, 사진으로 기록하기에도 좋습니다.
양산에서 하루 코스를 계획한다면 순매원과 원동매화축제를 돌아본 뒤 오후에 통도사를 방문하는 일정이 알차게 느껴집니다.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며,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봄나들이 기분을 물씬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양산 시내 카페에서 차 한 잔과 함께 여행의 여운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봄마다 매화가 피어나는 특별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연이 선사하는 싱그러운 풍경을 눈에 담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