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양재천 걷기 명소, 초록 산책 코스

국내여행 25.05.07 12:00 by 이재형 에디터 0개 댓글 구독

서울 강남 도심 한복판, 자동차 소리 대신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리는 곳이 있다. 양재천은 서초구 양재동에서 시작해 송파구 탄천과 합류하는 도심 속 하천으로, 주변이 숲길로 조성돼 시민들의 대표적인 산책·조깅 명소로 자리 잡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양재천

양재천 산책길은 전체 약 15km에 달한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양재 시민의 숲과 영동 1교 사이로, 초록 숲이 양쪽으로 감싸는 나무데크길이 이어지며 봄·초여름에 특히 걷기 좋다.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구분되어 있어 가족 단위는 물론,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책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양재천

초록이 가득한 계절, 양재천 산책로는 도심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자연의 휴식처가 된다. 곳곳에는 벤치와 그늘쉼터, 체력단련기구가 놓여 있어 가볍게 쉬어가기 좋다. 특히 ‘도곡교 ~ 영동2교’ 구간은 자연스러운 곡선형 산책로와 조경이 조화를 이루며 감성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SNS 상에서는 “서울 속 숲 같다”, “도심 속 힐링 명소”라는 후기가 많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양재천

양재천 주변엔 다양한 볼거리와 연결 포인트도 있다. 양재 시민의 숲은 테마정원,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야외무대 등을 갖춘 종합문화공원이며, 인근 양재천 예술터널은 벽화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져 잠시 들러볼 만한 공간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양재천

또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매봉역, 양재역 등 교통 접근성도 좋아 당일 일정으로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주말에는 플리마켓과 거리 공연이 열리는 경우도 있어, 단순 산책 이상의 즐거움을 더한다.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양재천을 따라 자생 식물과 야생화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5월 중순부터는 수레국화, 붓꽃, 꿩의다리 등이 물가 주변에 피어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적합하다. 조용한 산책을 원한다면 이른 오전 또는 평일 오후 방문이 추천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양재천

양재천은 매년 하천 정비 사업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산책로 관리 상태가 우수하다. 계단이 거의 없어 유모차, 휠체어 이동도 무리 없으며, 주요 진입로에는 공용 화장실과 음수대도 마련돼 있다.

서울 속에서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 양재천은 지금,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과 함께 가장 걷기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 바쁜 일상 속 짧은 쉼표가 필요하다면 이곳에서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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