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4월 초가 되면 수도권 전역에는 벚꽃과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난다. 특히 원미산 일대는 개화 시기가 비교적 빠른 편이라,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하고 싶은 이들에게 반가운 장소다. 인근 교통편도 편리해 지하철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원미산
원미산(약 167m)은 부천 도심 속에서 도심 공원과 녹지 공간의 매력을 모두 갖춘 명소다. 부천종합운동장, 테니스장 등 주변 체육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산을 오르기 전후로 다양한 레저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산의 등산로는 현충탑에서 시작해 정상까지 약 4km 정도로, 부담 없는 산책 코스로 손꼽힌다. 길이 험하지 않고 구간마다 휴식 공간이 있으므로 어린이 동반 가족이나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원미산에는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어, 봄철 꽃의 향기와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힐링하기 좋다.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가도 좋고, 근처에 자리한 부천 활박물관이나 원미공원을 함께 둘러보며 여유로운 봄나들이 코스를 완성할 수 있다.
진달래동산
원미산 뒤편 약 3만 그루의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는 진달래동산은 4월 초순이면 핑크빛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이 시기에 맞춰 열리는 원미산진달래축제에서는 지역 특산물 판매와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함께 진행돼 지역 분위기가 한층 더 활기를 띤다.
진달래동산은 부천종합운동장역(지하철 7호선)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 및 수도권 인근에서 당일치기 나들이로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분홍빛으로 가득한 산길을 따라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둘러보면, 봄 풍경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매해 조금씩 프로그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부천시 공식 홈페이지나 관련 안내문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현지에서 간단한 간식을 맛보거나 체험 부스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도권에서 봄꽃을 한껏 즐기고 싶다면, 가까운 원미산과 진달래동산에 들러 분홍빛 절정을 놓치지 말자. 산책부터 축제까지 다양한 봄의 순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