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산에서 펼쳐지는 얼음분수축제는 겨울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한껏 누릴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눈썰매나 빙어낚시 같은 계절별 체험거리는 물론, 얼음으로 형형색색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조형물들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탁 트인 야외에서 반짝이는 얼음분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맛있는 간식거리까지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겨울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볼 만한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는 청양 칠갑산 알프스마을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겨울 행사다. 매해 1월 1일부터 2월 16일까지 이어지며, 축제 기간 중에는 얼음으로 만든 분수와 조각 작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낮에는 시원한 빛깔이 도드라져 눈부시고, 저녁 무렵부터는 조명이 더해져 몽환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 입장권은 크게 종일입장권과 종일입장권+썰매이용권으로 구분된다. 종일입장권은 1인 1만원이며, 얼음썰매나 눈썰매, 봅슬레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종일입장권+썰매이용권은 1인 3만원으로 제공된다. 36개월 미만의 유아는 무료입장이 가능해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는 편이다. 또한 네이버예매로 미리 예약하면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할인된 요금으로 즐길 수 있다. 예약 시에는 최소 방문 하루 전 구매를 권장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주간 입장을 할 수 있으며, 야간개장은 주중 기준 오후 6시부터 8시, 주말 기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이어진다. 얼음조각들은 주간에 그 청량한 색감을, 야간에는 불빛과 어우러진 황홀한 풍경을 선사해 낮과 밤 모두 다른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 현장에서는 얼음분수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빙어낚시, 군밤굽기체험, 짚라인, 봅슬레이 등이 눈에 띈다. 이 중 빙어낚시나 군밤굽기체험은 유료로 운영되며, 낚시를 통해 잡은 물고기를 간단히 조리해 시식할 수 있어 추운 날씨에도 북적이는 열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메인 포토존으로 꼽히는 얼음분수는 사진 대기가 필요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웅장하게 쌓인 얼음기둥이 파스텔톤으로 물들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며, 밤에는 반짝거리는 조명이 더해져 로맨틱한 겨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주말에는 20~30분가량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축제장 내부에는 어묵, 닭꼬치, 떡볶이 등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길거리 음식도 판매한다. 보통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가격대로, 신나는 야외 활동 후 따뜻하게 몸을 녹이며 허기를 달래기에 제격이다. 한편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뽀로로나 티니핑 등 인기 캐릭터를 형상화한 눈조각이 전시되기도 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다.
청양 칠갑산 알프스마을
칠갑산 알프스마을은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226-35(또는 정산면 천장호길 223-35)에 자리 잡은 농촌 체험형 마을이다. 칠갑산의 깨끗한 자연 환경과 더불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 특히 겨울철 열리는 얼음분수축제로 전국 각지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마을에서는 전통방식으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얼음썰매, 봅슬레이, 눈썰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썰매의 종류가 다양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단체로 이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충분한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썰매이용권이 포함된 종일권을 샀다면 마음껏 타고 놀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곳의 겨울축제는 단지 눈과 얼음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농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풍부하다. 뜨거운 장작불 위에서 직접 군밤을 구워 먹거나,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작은 먹거리 체험도 준비되어 있어 오감을 만족시킨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숙박 시설을 미리 예약하면 하루 이상 머무르며 차분히 겨울 풍경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천장호
칠갑산 알프스마을 근처에는 천장호가 자리해 겨울 풍경의 또 다른 멋을 감상할 수 있다. 얼어붙은 호수 위에 부는 찬바람 속에서도 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이 종종 눈에 띄고, 호수 주위를 둘러싼 산자락이 고즈넉한 매력을 뽐낸다.
천장호에는 유명한 천장호 출렁다리가 있는데,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수면과 주변 산세가 절경을 이루어 사시사철 인기다. 겨울철에는 눈이 쌓인 경치를 감상하며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축제장 방문 전후로 잠시 들러 호젓한 분위기를 만끽해도 좋다.
인근 관광지
청양군은 고추와 구기자로 유명한 곳으로, 식도락을 겸한 여행에도 안성맞춤이다. 알프스마을 외에도 칠갑산 도립공원, 칠갑산 천문대, 고운식물원 등이 있어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가벼운 등산을 원한다면 칠갑산 도립공원을 찾으면 되고, 밤하늘을 관측하고 싶다면 칠갑산 천문대가 제격이다.
특히 칠갑산 천문대는 국내에서 별이 잘 보이는 청정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혀, 겨울철 맑은 날씨에는 선명한 별자리를 볼 수 있다. 축제장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 코스로도 충분히 계획 가능하다.
교통편
청양 칠갑산 알프스마을로 이동할 때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수도권에서 방문할 경우,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IC나 청양IC를 통해 진입하는 경로를 많이 선택한다. 정안IC로 나온 뒤 청양 방면 국도를 따라 달리면 칠갑산 알프스마을 이정표가 잘 표시되어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다.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행사 기간 중에도 무리 없이 주차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서울 남부터미널이나 센트럴시티터미널(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청양터미널로 이동 후, 다시 정산면 방면 버스를 타고 천장호 인근에서 하차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버스 배차 간격이 길 수 있으니 시간을 여유롭게 잡는 것이 좋고, 날씨가 춥기 때문에 방한용품을 충분히 챙겨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축제장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방한 대책이다. 두꺼운 옷과 방수 기능이 좋은 신발, 손난로, 모자, 귀마개 등을 준비해 추위 속에서도 무리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아이를 동반하는 경우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기 쉬워 여벌 옷까지 챙기는 편이 안전하다.
먹거리나 편의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장시간 머무르기에 알맞고, 축제장 내부에서 판매하는 간식들로 간단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방문객이 많아 식품점 앞에서 줄을 서는 경우가 생기므로 혼잡한 시간을 피하고 싶다면 오전 일찍 도착해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 좋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눈과 얼음, 포근한 먹거리,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청양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는 이맘때가 되면 꼭 방문해야 할 충청남도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가족 여행지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으며, 근처 천장호를 비롯해 칠갑산 인근 관광지도 풍부해 하루 이상 머무르며 여행 코스를 다양하게 짜는 사람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