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빛 하늘길 거닐며 사랑 UP” … 의령 의병 출렁다리, 이색 데이트 명소

국내여행 25.05.28 13:00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경남 의령군 의령읍에 위치한 의병 출렁다리가 최근 이색적인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의령천 위로 웅장하게 솟아오른 붉은색의 출렁다리는 의령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 경상남도 의령군 공식 블로그

의령 구름다리로도 불리는 이 다리는 의령천을 가로지르며 세 곳의 접근로를 통해 오를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 ‘의령 구름다리’를 검색하면 육교 아래 넓은 주차장으로 안내받을 수 있어 편리하게 주차 후 다리로 향할 수 있다. 계단을 따라 다리 위로 올라서는 순간,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진 = 경상남도 의령군 공식 블로그

다리의 붉은색은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의병장이자 의령 출신인 곽재우 장군이 입었던 붉은 홍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흔히 출렁다리라고 불리는 곳 중에는 흔들림이 거의 없는 곳도 있지만, 의병 출렁다리는 발을 내딛을 때마다 짜릿한 흔들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더욱 스릴 넘치는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 = 경상남도 의령군 공식 블로그

해 질 무렵 다리를 방문하면 붉게 물들어가는 의령천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다리 바로 옆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덕곡서원이 자리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며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좋은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다.

사진 = 경상남도 의령군 공식 블로그

의령천에서는 오리배를 타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연인과 함께 붉은 출렁다리를 건너고, 유유자적 오리배를 타는 것은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사진 = 경상남도 의령군 공식 블로그

다리의 주탑에는 18개의 흰색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곽재우 장군과 함께한 17명의 장수를 상징하는 충익사의 의병탑을 형상화한 것이다. 또한, 주탑 둘레에는 의령의 아름다운 9경에 대한 소개가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어, 의령의 다른 명소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 = 경상남도 의령군 공식 블로그

특히 의령 구름다리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다리 위에서 동쪽 하늘, 해가 뜰 무렵 솥바위 방향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아홉 마리 용의 기운을 받아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 질 녘 방문했다면, 다음에는 해가 떠오르는 새벽에 방문하여 전설 속의 행운을 빌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사진 = 경상남도 의령군 공식 블로그

다리 위에는 화이트보드판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추억과 소원을 적어 남길 수 있다. 연인끼리 서로에게 메시지를 남기거나, 함께 소망을 적어 걸어두는 것도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

사진 = 경상남도 의령군 공식 블로그

의병 출렁다리는 의령천을 건너 덕곡서원으로 바로 이어지며, 또 다른 방향으로는 남산 산책로와 연결되어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남산 산책로는 의령읍내와 연결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이며,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독특하게 의령천과 남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남산 산책로 입구에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편리하다.

남산 둘레길 쪽에서 바라보는 의령 의병 출렁다리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세 개의 다리가 한곳에서 만나는 독특한 구조를 자랑하며, 밤에는 화려한 조명등이 켜져 아름다운 야경을 뽐낸다. 낮에는 활기 넘치는 데이트를, 밤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의령 의병 출렁다리는 연인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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