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튤립이 만개하면, 봄의 절정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과 어우러진 꽃들의 향연은 짧은 봄날의 특별한 기억이 되죠. 전국에서 특히 아름다운 튤립을 만날 수 있는 3곳을 소개합니다. 각기 다른 분위기 속에서 색다른 봄을 느껴보세요.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충남 태안은 세계 5대 튤립 축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매년 안면도 꽃지해안로에서 펼쳐지는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는 규모와 아름다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올해 주제는 ‘고향의 봄’으로, 270만 구의 튤립과 140만 본의 다양한 봄꽃이 조화를 이룹니다. 전시는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첫 번째 테마는 튤립 자체의 아름다움을, 두 번째는 벚꽃과 소나무 등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며, 세 번째는 ‘고향의 봄’ 악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특별한 감성을 자아냅니다.
관람 동선도 매끄럽게 구성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여도 만족스러운 방문이 가능합니다. 단, 꽃밭에 들어가거나 무리하게 사진을 찍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
- 운영: 매일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입장료: 성인 기준 14,000원 (사전 예매 시 할인 가능)
- 주차: 행사장 내 주차장 완비
인근에는 꽃지해수욕장, 안면도 자연휴양림 등 다른 관광지와 식도락 명소도 많아 하루 코스로도 알찹니다.
대구 옥연지 송해공원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옥연지 송해공원은 방송인 송해 선생님의 인연에서 시작된 공원입니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과 풍차, 쉼터 등으로 조성된 이곳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봄철 튤립 개화 시기에 특히 빛을 발합니다.
송해공원은 자연 풍경과 인공 조형물이 어우러져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백세정’, 풍차 언덕, 얼음빙벽 등 독특한 이름의 스폿들이 많아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튤립 외에도 루피너스, 무스카리 등이 함께 피어나며 공원 전체가 꽃으로 물듭니다.
- 주소: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306
- 운영: 연중무휴
- 이용요금: 무료
- 주차: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차량을 이용해 대구 도심에서 40분 내외로 이동 가능하며, 근처에는 비슬산 자연휴양림, 마비정 벽화마을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서울숲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튤립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을 추천합니다. 총 4개의 테마공원(문화예술공원, 자연생태숲, 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으로 구성된 대규모 공원으로, 봄이면 30여 종의 튤립이 각 구역을 물들입니다.
튤립은 보행가교를 지나 입장하면 곧바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거울연못, 조형물, 광장 주변에 분산돼 있어 산책하며 다양한 구도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햇살 좋은 날에는 피크닉 매트 하나로 도심 속 힐링을 누릴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습니다.
-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 273
- 운영: 연중무휴
- 이용요금: 무료
- 주차: 유료 주차장 운영
서울숲역(분당선) 혹은 뚝섬역(2호선)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인근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브런치나 커피를 즐기며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