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통영의 밤이 특별해진다. 조선 수군의 중심이었던 삼도수군통제영 일대가 전통공연, 조명전시, 문화체험으로 가득 채워지는 ‘2025 통영 국가유산 야행’이 열린다. 올해는 5월 3일부터 4일까지 단 이틀간, 야간형 축제로 지역 고유의 역사와 예술을 새롭게 조명한다.
통제영, 밤을 밝히다

행사는 통제영 일원에서 진행되며, 조선 시대 해상 방어의 중심지였던 ‘통제영’의 역사적 의미를 토대로 전통문화 콘텐츠가 펼쳐진다. 단순한 축제를 넘어, 야간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노리는 프로젝트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야행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주요 프로그램
1. 메인 콘텐츠
- 부르다, 통영: 통영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기획 공연
- 울리다, 통영: 개막 퍼포먼스와 함께 열리는 야간 조명 전시
- 만들다, 통영: 통영 12공방 장인의 전통 공예 전시 및 체험
- 춤추다, 통영: 국가무형유산 예능 분야 시연과 직접 체험 기회 제공
2. 부대 프로그램
- 그시절, 통영: 전통놀이와 이머시브(몰입형) 공연을 통해 시간 여행
- 누비다, 통영: 전통의상을 입고 즐기는 스토리텔링 가이드 투어
- 보이다, 통영: 통제영 거리 전체를 밝히는 경관조명 전시
- 지키다, 통영: 무과 체험, 국궁 체험 등 옛 무인들의 훈련 재현
- 무봤나, 통영: 전통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통제영 다담상’ 운영
통영만의 밤, 그 감성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통영의 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전통’으로 깊어진다. 무형유산 공연이 울려 퍼지는 거리, 조명 아래 빛나는 기와지붕, 손수 만든 전통 공예품과 차분히 즐기는 야경 체험. 관광객들은 시간을 되돌린 듯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밤에만 개방되는 일부 공간과 프로그램은 이번 야행의 묘미로, 낮에는 볼 수 없던 통영의 또 다른 면모를 선사한다.
관람 정보
- 행사명: 2025 통영 국가유산 야행
- 일정: 2025년 5월 3일(토) ~ 5월 4일(일)
- 장소: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및 통제영거리 일원
-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세병로 27
- 요금: 전면 무료
- 문의: 055-646-1592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 인스타그램: @ty_night_on
밤에 걷는 통영은 평소와 다르다. 그 밤이 더 특별해지는 건, 시간이 만들어낸 문화유산 속에서 오늘의 우리가 길을 걷기 때문이다. 이틀뿐인 특별한 밤, 통영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