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부럽지 않다”… 통영 항구 도시 야간 명소

국내여행 25.05.30 09:00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경남 통영 강구안이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빛과 체험이 공존하는 새로운 관광 야경 콘텐츠를 조성할 예정이다.

사진 = 통영관광

경상남도 통영시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강구안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한산대첩 광장, 중앙시장, 항남동 근대문화거리 등 핵심 관광지와 인접한 강구안은 이미 지역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 항구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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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명 보강이 아닌, 도시 정체성과 문화자산을 야간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국비·지방비 포함 총 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강구안 일대를 3개 구간으로 나눠 단계별 리뉴얼이 이뤄진다.

1구간인 ‘강구안 문화마당’에는 빔프로젝션 콘텐츠가 도입된다. 건물 외벽이나 지면에 통영의 역사·예술을 주제로 한 영상이 투사돼, 공간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연출이 가능해진다.

사진 = 통영관광

2구간은 ‘남망산공원’ 일대로, 사람의 동작에 반응하는 체험형 장치가 도입된다. 보행자의 움직임에 따라 바닥 조명 문양과 색상이 변화하며,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참여형 야경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3구간 ‘강구안 브리지’에는 음악과 미디어 영상이 결합된 분수 쇼 시설이 들어선다.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쇼는 서울 한강 교량과 유사한 스케일로 연출되며, 통영 바다 위에 새로운 랜드마크 야경이 형성될 전망이다.

사진 = 통영관광

강구안은 통영 중심부에 위치한 항구 지역으로, 낮에는 활기찬 시장과 공원, 밤에는 잔잔한 풍경으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관광객 증가에 따라 야간 동선 확보와 콘텐츠 다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이번 사업이 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통영관광

시는 기존 야경 조명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설계와 기술을 반영하고자, 통영 고유의 자연·해양 요소를 적극적으로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야경의 개성을 살리되, 도시의 정체성과 이질감이 없도록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 = 통영관광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구안 일대는 단순한 저녁 산책지가 아닌 ‘체험형 야경 관광지’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의 야경 콘텐츠와 견줄 수 있는 해양도시형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통영시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감성·기술·참여를 융합한 경관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통영관광

통영 강구안은 앞으로 빛으로 재해석된 항구 도시의 새로운 야경 명소로서, 방문객들에게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할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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