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뜨는 중”… 태안 뭍닭섬 데크길 & 해식동굴 인생샷 명소

국내여행 25.06.04 17:25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사진 = 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충남 태안의 숨은 해안 여행지로 ‘뭍닭섬 해안 데크길’과 ‘파도리 해식동굴’이 떠오르고 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두 장소는 SNS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조용한 산책과 환상적인 사진 포인트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뜨거운 여름이 오기 전, 청량한 바닷바람과 함께 걷는 해안길은 무엇보다 특별하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와 파도리 일대에 자리한 ‘뭍닭섬 해안 데크길’과 ‘파도리 해식동굴’은 아직 상업화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 속 힐링 명소다.

뭍닭섬 해안 데크길 ― 태안 바다의 짧고 강렬한 산책

사진 = 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뭍닭섬은 만리포해수욕장 북쪽 끝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바다에 떠 있는 ‘닭섬’과 구분해 ‘육지에 붙은 닭섬’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섬 자체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며, 주변은 잔잔하고 청량한 바다 풍경을 자랑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약 155m 길이의 산책로180m 해상 인도교로 구성된 해안 데크길이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주는 이 길은 짧지만 강렬하다. 에메랄드빛 바다, 멀리 펼쳐진 해안선, 그리고 바람 따라 넘실대는 파도 소리에 모든 감각이 정화된다.

사진 = 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산책로는 깔끔한 나무 데크로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특히 연결된 소나무숲 구간에서는 울창한 송림과 서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소나무숲 끝자락에는 구름다리가 있었지만 현재는 안전 문제로 폐쇄된 상태다. 반대편 해변까지 이어지는 비순환 산책이 가능하며, 주차장 방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도 좋다.

사진 = 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데크길 위 포토존은 특히 인기가 높으며, 일몰 시간대에 황금빛으로 물든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이곳만의 백미다.

📍 위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산 185-35
🕒 소요 시간: 왕복 약 30~40분
🚗 주차: 인근 공영주차장 or 카페 이용 시 전용주차장 사용 가능

파도리 해식동굴 ― 썰물에만 열리는 시간의 틈

사진 = 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조금 더 신비롭고 극적인 풍경을 원한다면 파도리 해식동굴로 향해보자. 태안군 소원면 모항파도로에 위치한 이 동굴은 파도와 조류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자연의 조형물이다.

사진 = 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해식동굴은 해변 가까이에 위치해 있지만 간조 시간대에만 드러나는 은밀한 공간이다. 썰물 때만 접근할 수 있어 하루 중 몇 시간만 드러나며, 그 한정된 순간 덕분에 더욱 특별하다.

동굴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어두운 실루엣과 푸른 바다가 선명한 대비를 이뤄 인상적인 프레임을 형성한다. 실제로 이 장면은 SNS에서 ‘인생샷 포인트’로 널리 알려지며 포토스폿으로 부상 중이다.

사진 = 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해식동굴은 두 개의 입구를 갖고 있으며, 하나는 네모난 형태, 다른 하나는 좁고 길쭉하다. 양쪽 모두 독특한 구도를 자랑해, 각기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해수욕장 특성상 파도가 강한 편이며, 주변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조용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평소와는 다른 해안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단, 방문 전 반드시 물때 확인은 필수이며, 바위와 돌이 많아 미끄럼 방지 신발을 권장한다.

사진 = 충청남도 공식 블로그

📍 위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파도로 490-85
⚠️ 주의사항: 물때 확인 필수 / 해옥 채취 금지 / 포토존 독점 삼가

뭍닭섬 해안 데크길파도리 해식동굴은 서해 태안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상업화되지 않은 조용한 해안길, 파도에 깎인 비밀스러운 동굴, 그리고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풍경.

이번 여름, 북적이는 해수욕장 대신 바다와 숲, 바위와 하늘이 만들어낸 ‘자연 그대로의 감동’을 마주하고 싶다면 태안의 이 두 명소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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