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까진 만개”… 전남 순천 숨은 장미 명소 풍덕동 산책길

국내여행 25.05.29 17:00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노을 아래 걷기 딱 좋아요”… 순천 풍덕동 550m 장미터널 절정

사진 = 순천시 공식 블로그

순천 풍덕동 장미터널은 동천변을 따라 이어지는 550미터 장미길이다. 순천만국가정원 근처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붉은 장미와 핑크빛 꽃이 어우러진 낭만적 산책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순천시 공식 블로그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1길, 도심 속 숨은 장미길이 있다. 풍덕동 행정복지센터 바로 앞 육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풍덕동 장미터널’은 최근 SNS를 통해 ‘순천의 숨은 장미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장미터널은 동천을 따라 약 550미터 길이로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 양옆에는 진한 붉은빛과 분홍빛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터널을 걷는 내내 꽃향기와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사진 = 순천시 공식 블로그

올해 장미 개화는 예년보다 약 2주가량 늦어져 5월 10일 열린 ‘풍덕동 장미축제’ 당일에는 개화율이 20%에 그쳤다. 하지만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이후 5월 27일 기준 개화율 120%를 기록하며 절정기를 맞았다.

지금은 장미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여전히 활짝 핀 장미터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로, 순천 여행 코스에 가볍게 추가하기에 좋은 위치다.

사진 = 순천시 공식 블로그

순천 풍덕동 장미터널의 또 다른 매력은 조용함이다.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순천만국가정원과는 달리, 이곳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인파가 적고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하다.

터널 내부에는 시와 감성 멘트를 담은 작은 전시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사랑을 주제로 한 문구들이 장미꽃과 어우러져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실제로 이 길을 찾은 연인들은 꽃향기에 취하며 사진을 남기고, 조용히 함께 걷는 시간을 즐긴다.

사진 = 순천시 공식 블로그

해가 지는 저녁 무렵에 방문한다면 또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장미터널 양옆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 산책도 가능하며, 노을과 어우러진 장미꽃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포토존도 잘 꾸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여행객이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다. SNS 인증샷을 위한 아기자기한 배경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감성 사진을 찍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사진 = 순천시 공식 블로그

주차는 ‘풍덕동 행정복지센터’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주차장이 협소할 경우 인근 골목길 주차도 가능하다. 육교만 건너면 바로 장미터널 입구와 연결된다.

풍덕동 장미터널은 6월 초까지 장미꽃이 아름답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봄이 지나기 전, 순천만의 대형 정원뿐 아니라 풍덕동의 조용하고 감성적인 장미터널도 함께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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