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과 함께 피어나는 봄꽃은 누구나 한 번쯤 떠나고 싶게 만듭니다. 매년 비슷한 여행지가 주목받을 것 같지만, 올해는 예상치 못한 지역이 새롭게 부상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취향에도 흥미로운 변화가 생겨 전체적인 봄 여행 트렌드가 한층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벚꽃, 유채꽃을 비롯한 다채로운 꽃이 전국 곳곳에서 만개해 많은 이들이 꽃구경을 떠납니다. 제주도는 여전히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인기 지역입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나란히 여행지 순위 1·2위를 차지했고,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어느 지역보다 일찍 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힙니다. 자차나 항공편을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으니, 짧은 일정으로도 떠나기 좋습니다.
제주 다음으로는 서울과 부산이 뒤를 이었습니다. 도심에서 즐기는 봄꽃 축제와 야경, 그리고 바닷가에서 맛보는 신선한 해산물까지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특히 서울은 역사 유적과 현대적인 시설이 조화를 이뤄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고양시가 주목받는 점도 놀라운 변화입니다. 그간 인천과 경주에 밀렸던 고양시는 이번에 5위로 올라서면서 새로운 봄 여행지로 급부상했습니다. 공연이나 꽃 전시가 열리는 행사장이 많고, 서울에서 가까워 당일치기 코스로도 부담이 없습니다. 일산 호수공원 인근에는 각종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어 주말 나들이객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일본이 단연 인기입니다. 전체 상위 10곳 가운데 도쿄·후쿠오카·오사카·교토·나고야·삿포로 등 일본 도시만 6곳이 포함되었고, 이외에도 상하이·냐짱·다낭·방콕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며,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점이 일본 여행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한편 해외 여행객들도 한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보면 서울과 제주, 경주의 숙박 예약이 크게 늘어났는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심 관광, 아름다운 섬 풍경, 고즈넉한 문화유산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올봄 여행지를 아직 고민 중이라면, 이러한 인기 흐름과 함께 자신만의 특별한 코스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마음에 드는 도시에서 봄꽃을 즐기며 추억을 남기는 순간이야말로 여행의 진정한 묘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