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위치한 피나클랜드 수목원은 올해도 어김없이 봄꽃 축제를 열어, 다양한 튤립·수선화가 펼쳐지는 화사한 정원 풍경을 선사한다. 노지 튤립이 만개할 시기를 맞춰 방문하면, 산책로 곳곳에 색색깔 꽃들이 가득해 완벽한 봄나들이 코스가 된다.
피나클랜드는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어 충남 천안·아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광활한 수목원과 놀이·공연 시설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다. 특히 봄에는 억만 송이 봄꽃과 100만 구 이상의 튤립·수선화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봄꽃 축제는 3월부터 5월까지 이어지며,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는 주말마다 불꽃축제가 계획되어 있다. 다만 날씨나 안전 여건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피나클랜드 SNS나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공연과 먹거리 부스도 주말마다 열려 아이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제격이다.
수목원 규모가 큰 만큼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가져오더라도 비교적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다. 평일은 입장료가 조금 더 저렴하고, 미리 예매하면 현장에서 줄을 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준성수기·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며, 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은 별도 입장료가 책정되기도 한다.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사슴마을과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잎이 나기 전인 이른 봄에도 가지가 쭉 뻗은 나무들 사이에 튤립 화분이 놓여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포토 스팟이 된다. 길옆에는 먹거리 장터가 있어 핫도그, 떡볶이, 음료 등을 맛볼 수 있다. 인생네컷 기계도 준비되어 있으나, 효과나 프레임이 특별하지 않으니 기념사진 정도로만 생각하면 좋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 올라가면 원형정원이 나오고, 그 옆으로 고진감래 길과 동물농장 코스가 이어진다. 한가운데에는 잔디광장과 분수대가 자리 잡고 있어, 날씨가 맑을 때 운 좋게 무지개를 볼 수도 있다. 주말엔 매직버블 공연 같은 이벤트가 펼쳐져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주변에 벤치가 많아 봄볕을 느끼며 간단히 쉬기에도 좋다.
산책로를 따라 더 들어가면 하늘폭포 & 광장 옆에 스낵코너가 보이고, 그 위쪽으로 하늘정원이 연결된다. 아직 노지에 심은 튤립·수선화는 완전히 피지 않은 상태라, 지금 시점(3월 말)에는 하우스에서 키운 튤립 화분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만개한 풍성한 꽃길을 원한다면 4월 중순에서 5월 초를 추천한다.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튤립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노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 개막일을 맞춰 방문하면, 일부 구역이 아직 꽃이 적게 피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색색깔 튤립 화분이 메타세쿼이아 길과 하늘정원 등에 놓여 있어, 봄맞이 사진을 찍기에는 충분히 예쁘다. 사슴마을, 동물농장, 버블 공연 등 아이 친화적인 프로그램도 다양해 가족끼리 오기 좋다. 다만 불꽃축제나 공연 일정은 날씨나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확정 정보는 SNS를 참고하면 된다.
이처럼 피나클랜드 수목원 봄축제는 튤립·수선화를 비롯한 여러 봄꽃을 한 곳에서 만나볼 기회다. 길 곳곳에서 새봄의 활기를 느끼고, 먹거리와 공연까지 즐기면서 잊지 못할 봄날 추억을 만들어보자.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더욱 풍성해질 꽃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당일치기로 충남 천안·아산 여행을 계획해도 충분히 알찬 코스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