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매년 봄, 약 일주일 동안만 개방되는 특별한 벚꽃 명소가 있다. 바로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이다. 화사한 분홍빛 터널이 펼쳐지는 이곳은 짧은 기간에만 공개되어, 해마다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주차장 없이 대중교통으로만 방문 가능한 점, 반려동물이나 음식물은 반입할 수 없는 점 등을 꼭 기억하면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벚꽃 나들이가 될 것이다.

인천 서구 봉수대로 415에 자리한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막상 가보면 수백 그루의 벚꽃나무가 가득해 넓은 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년 봄 약 6일가량만 문을 여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어 시간이 제한적이다.
특히 약 3만5천 평 부지에 조성된 벚꽃 산책길은 일직선으로 뻗은 벚꽃나무가 긴 터널을 이루며, 걸을 때마다 분홍빛 잔해가 바람에 흩날려 감탄을 자아낸다. 사진만 찍어도 SNS 감성이 물씬 풍겨, 인생샷을 남기려는 방문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벚꽃동산에서는 입구부터 반려동물과 음식물, 주류 반입이 금지된다는 안내를 볼 수 있다. 공장 단지 내 조성된 공공장소인 만큼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지키기 위함이니, 방문 시 이 점을 꼭 지켜주자. 또한 킥보드,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수단 역시 안전을 위해 반입이 불가하며, 길 중간중간 계단이 있어 유모차를 이용할 경우 이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차 공간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차량으로 방문하는 경우 인근에 별도의 주차장이 없어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인천2호선과 서울7호선이 지나는 석남역 6번 출구에서 시내버스 7번 또는 43번을 타고 ‘효성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벚꽃동산까지 도보 약 5분 안팎이다.
가정역 3번 출구에서는 591번 버스를, 청라국제도시나 동인천역에서는 72번 버스를 이용해 ‘SK인천석유화학 정문’에 내린 뒤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이 벚꽃동산의 독특한 매력은, 석유화학 단지 한가운데에서 볼 수 있는 반전 풍경이다. 분주한 공장지대 주변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커다란 벚꽃길이 펼쳐져 있어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주변에 새롭게 개발 중인 가정지구가 가까워, 벚꽃 구경 후 가볍게 이동해 근처 카페나 식당을 함께 들러보는 것도 작은 팁이다.
산책로는 왕복 약 1.5km 정도로 길지 않으나,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는 거의 모든 구간이 꽃으로 뒤덮여 어느 곳에서든 로맨틱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 친구, 가족과 함께 “나만의 봄날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은 짧은 기간만 개방되는 귀한 명소이기에, 이 시기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대중교통 이용과 간단한 유의사항만 지킨다면, 누구나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벚꽃터널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인천 서구에서 봄의 정취를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이 특별한 벚꽃동산을 꼭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