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보면 잊지 못할 불꽃의 향연, 세종 낙화축제

세종 낙화축제는 매년 4월 말 세종중앙공원과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도심 가까이에서 한국 전통 불꽃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낙화축제의 낙화봉은 봉 끝에서 불꽃이 소리를 내며 흩날리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접하기 힘든 이색적인 불빛 덕분에 세종의 야경은 더욱 신비롭게 빛난다.
오랜 불교 의식에서 유래된 낙화는 고려 시대부터 전승된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여러 사찰에서 명맥을 이어왔으며 세종시가 이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켜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과거 영평사에서 개최되었을 때는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 탓에 먼 거리를 걸어야 했다는 후기가 많았다. 하지만 세종중앙공원에서 진행되는 지금은 비교적 넉넉한 공간 덕분에 더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세종중앙공원
세종중앙공원은 다양한 행사와 시민 문화 활동이 펼쳐지는 세종의 대표 휴식지다. 공원 곳곳이 넓고 평탄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
낮 시간에 도착하면 탁 트인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도시락과 음료를 챙겨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밤이 찾아와 축제 현장 열기가 더해진다.
세종호수공원
세종호수공원은 호수 위로 조성된 수상무대와 산책로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해 질 무렵이면 호수 너머로 물든 하늘이 낙화봉 불빛과 어우러져 한층 더 황홀한 풍경을 만든다.
공원에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지만, 축제 당일에는 빠르게 만차가 되기 쉽다. 여유롭게 관람하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편이 좋다.
국립세종수목원
세종 낙화축제와 함께 둘러볼 만한 곳으로 국립세종수목원이 있다. 우리나라 대표 자생식물부터 이색적인 정원까지 다채로운 풍경이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인기다.
수목원 내부 곳곳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잠시 힐링을 누린 뒤, 저녁에 낙화축제 현장으로 이동해도 알찬 일정이 될 것이다.
베어트리파크
세종 인근에 있는 베어트리파크 역시 가족 나들이 코스로 사랑받는다.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한 다채로운 정원과 곰 조각상들이 곳곳에서 반겨주어 아이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명소다.
봄철이면 예쁜 꽃과 나무들이 한창이라 사진 찍기 좋다. 근처 식당가도 발달해 있어 축제 전후로 간단히 식사하며 쉬어가기에 편리하다.
세종 낙화축제는 불꽃놀이와는 또 다른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행사다. 가까운 거리에 매력적인 볼거리와 휴식 공간이 많으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해보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