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부터 우주체험까지”… 사천 와룡문화제 9세대 통합축제

국내여행 25.05.16 17:00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경남 사천이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도시’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2025년 5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제27회 사천와룡문화제가 사천시청 광장을 중심으로 23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 =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사천와룡문화제는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된 1995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지역 대표 축제다. 사천군의 수양문화제와 삼천포시의 한려문화제를 계승해 ‘와룡’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합쳐진 이 축제는, 지역 통합의 상징이자 시민 자긍심의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올해는 사천시 통합 30주년과 ‘사천 방문의 해’를 맞아 더욱 풍성한 콘텐츠가 마련되었다. 개막일 폭우에도 불구하고 이튿날부터는 쾌청한 날씨 속에서 축제 열기가 이어졌으며, 방문객들은 가족 단위, 청년층, 시니어층 등 다양한 세대로 구성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흥행을 증명했다.

사진 =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축제는 ‘현종의 유년기’와 ‘와룡산의 전설’이라는 역사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예술, 전통, 과학, 미래 체험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구성으로 진행됐다. 메인 행사장에는 사천 지역 특산물 및 수공예품 전시·판매 부스가 줄지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고, 시민 참여형 예술 체험존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 =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사천의 위상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공간은 바로 ‘우주여행 미래존’과 VR체험존이다. 우주항공도시답게 구성된 이 존에서는 몰입형 우주체험과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특히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긴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체험 수요가 집중되며 사천시의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상승했다.

사진 =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한편, 복고 감성의 ‘사천 시간여행존’은 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였다. 과거 사천군과 삼천포시의 골목길, 간판, 시장, 생활소품 등을 재현한 이 공간은 실제 중·장년층 관람객들에게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꾸민 이 공간은 단순한 연출을 넘어, 시민과 예술의 협업으로 탄생한 생생한 역사문화 체험장이 되었다.

사진 =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또한 지역 대표 브랜드 한우 무료 시식회, 수산물 특산품 체험, 푸드존까지 마련돼 지역경제와 관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도 돋보였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있는 축제”, “다시 오고 싶을 만큼 즐겁고 알찼다”는 반응을 보이며 내년을 벌써 기대하게 했다.

2025년 ‘사천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이번 와룡문화제는 지역 정체성과 미래 비전이 조화를 이룬 대표 성공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과학, 예술, 역사, 로컬이 함께한 축제를 통해 사천은 명실상부한 경남의 복합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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