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의 옛 석회석 동굴이 감성 여행지로 재탄생했다. ‘평창 산머루 와인동굴’은 과거 채석장이던 공간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체험장으로, 와인과 조명, 미디어 아트가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 덕에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평창읍 백일리 일대에 위치한 이 동굴은 원래 산머루 저장고로 쓰이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관광지로 운영됐다. 내부는 여름에도 평균 15℃를 유지하며, 자연 냉장고 역할을 하는 점을 살려 와인 숙성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산머루와인을 활용한 테이스팅, 판매 공간 외에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단연 조명과 설치미술이다.
동굴 내부에는 무지갯빛 조명이 이어지는 미디어 터널, 와인통을 활용한 쉼터, 옛 광산 작업장 재현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바닥은 미끄럽지 않도록 고무 매트가 깔려 있으며, 모든 동선은 도보 10분 내외로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특히 방문객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 구간은 LED 벽화 터널과 반사 거울이 설치된 ‘빛의 길’이다. 포토존 앞에는 스마트폰 거치대도 준비되어 있어 혼자 방문하는 여행객에게도 편리하다.
현장에서 산머루와인 시음이 가능하며, 구매도 가능하다. 지역 농가와 협력해 만든 와인 외에도 산머루즙, 잼, 스파클링 와인 등도 판매한다. 내부는 일반 매장과 달리 온도와 조명이 특별히 조정되어 있어 색다른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
평창 산머루 와인동굴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다. 주차장은 동굴 입구 인근에 무료로 마련돼 있으며, 평창읍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다. 대중교통 이용 시 평창역에서 택시를 이용하거나, 시내버스로 백일리 방면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와인동굴 인근에는 ‘효석문화마을’, ‘봉평 메밀꽃밭’, ‘평창 한우마을’ 등 다른 관광지도 가까워 당일치기 코스로 구성하기에도 적합하다. 특히 비 오는 날 또는 여름철 실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어,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평창 산머루 와인동굴은 단순한 사진 명소를 넘어 지역 농산물과 예술, 관광이 결합된 로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감성적인 풍경과 함께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들러볼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