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바다와 호수가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과 도심 속 숲길이 매력적인 도시다. 어디를 가도 시원한 바닷바람이 반겨주고, 조금만 걷다 보면 형형색색의 봄꽃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영일대 호수공원, 철길숲, 환호공원은 포항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 코스로 손꼽힌다.
영일대 호수공원
도심에서 가까운 영일대 해수욕장 옆에 자리한 이 호수공원은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호수를 감싸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잔잔한 물결 소리와 함께 솔솔 부는 바닷바람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봄이 오면 호수 주변에 피어나는 벚꽃과 튤립, 팬지 등이 공원 곳곳을 물들인다. 연분홍 벚꽃 터널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그림 같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인근에는 편의시설과 주차장이 있어 가벼운 산책 코스로도 제격이다.
철길숲
옛 철길을 숲길로 재탄생시킨 철길숲은 포항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다. 더는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폐선로를 따라 조성된 벤치와 조형물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봄이면 철길 주변으로 벚꽃과 진달래가 만개해, 곳곳이 몽환적인 핑크빛 풍경으로 바뀐다.
도심 한가운데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걷다가 지치면 중간중간 놓인 편안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해도 좋다. 꽃이 피어나는 시기에는 낮뿐만 아니라 해질 무렵까지도 아름다워 시간대별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환호공원
환호공원은 탁 트인 바다 전망으로 유명한 언덕 위 공원이다. 한 걸음씩 오를 때마다 포항 시내와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며, 맑은 날엔 수평선 너머까지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건 스페이스 워크라 불리는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걸으면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에 여러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봄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거닐기에 손색이 없다.
포항에서는 어느 계절에나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지만, 봄은 특히 벚꽃과 신록이 어우러져 도심을 한층 환하게 만들어준다. 영일대 호수공원, 철길숲, 환호공원 세 곳만 둘러봐도 바다와 꽃, 숲이 어우러진 포항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평소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포항으로 떠나 소중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