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의 한 어촌 마을에 바다 밥상을 넉넉히 차려내는 민박집이 있다. 평생 어업에 몸담아 온 주인장이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매일 새벽 직접 잡아 온 제철 해산물을 상에 올린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1박2식 패키지를 즐길 수 있어, 어촌 마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푸짐한 식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포항 앞바다의 맛과 정취
민박집의 대표 저녁 메뉴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장어를 달콤하고 매콤한 양념에 구워낸 장어구이다. 붉은 양념이 살에 배어들어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뜨거운 불 위에서 구워지는 장어를 맛보는 순간, 이곳이 왜 특별한지 바로 알 수 있다. 포항의 겨울을 더 깊게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다음 날 아침, 민박집을 대표하는 생아귀탕이 식탁을 채운다. 매끈한 아귀 살이 두툼하게 들어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부드럽고 쫄깃한 아귀가 입안 가득 퍼지는 순간, 호젓했던 밤바다의 기억과 함께 든든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여기에 바닷바람을 맞으며 일출을 감상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충전되는 기분이다.
노종웅 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1박2식 패키지가 6만원이며, 머무는 동안 따뜻한 이불과 푸짐한 해산물 밥상이 준비되어 있다. 한적한 포항의 바다에서 일상 속 피로를 내려놓고,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노선장 민박 가는 방법
민박집은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동해안로2943에 자리 잡고 있다. 자차 이용 시 포항 시내에서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대중교통 편도 마련되어 있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바다를 곁에 두고 시원한 해안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민박집에 도착한다.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편리하다.
문의 및 예약은 054-293-9700으로 하면 된다. 숙소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므로 방문 전 미리 연락해 일정을 잡는 편이 좋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에는 바다 풍광을 즐기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는 편이다.
인근 관광지
이 일대는 동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명소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잠시 시간을 내어 구룡포나 호미곶 방면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도 좋다.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많아 겨울 바다의 운치를 한층 깊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포항 도심으로 돌아가면 곧잘 등장하는 불빛 야경, 영일대해수욕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이어진다.
평소 어촌의 소박함을 동경해 왔다면, 이곳에서의 하룻밤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직접 잡은 해산물로 차려진 식탁을 마주하는 순간, 포항 바다의 맛과 풍경을 오롯이 담은 진짜 어촌 여행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