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구례군 섬진강 수달생태공원이 봄기운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곳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2,345그루의 홍매화가 펼치는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섬진강 수달생태공원

전라남도 구례군에 자리한 섬진강 수달생태공원은 약 10만 4,364㎡ 규모로,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수달 전시관과 수달사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의 생태를 배우고 실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놀이터와 물놀이장도 마련되어 있으며, 공원 곳곳에 59종의 식물이 조성되어 자연 학습과 여유로운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트리 타워 전망대
공원 중앙부에 위치한 트리 타워 전망대는 홍매화 군락과 섬진강의 푸른 물빛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높은 곳에서 붉은 홍매화가 펼치는 장관과 강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대마다 달라지는 빛깔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봄 햇살이 퍼지는 낮과 해 질 무렵의 노을, 각각 색다른 정취가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홍매화 산책로
홍매화 산책로는 한껏 물 오른 꽃잎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붉고 짙은 빛깔의 홍매화가 길을 따라 이어져 있어, 산책하는 내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밤이 되면 LED 조명시설 덕분에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동시에 주변에 피어나는 산수유꽃과 벚꽃이 어우러져 더욱 다채로운 봄 풍경이 펼쳐집니다.
인근에는 화엄사와 같은 명승지가 있어 사찰 문화를 체험한 뒤 다시 생태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도 추천합니다. 차량 접근성이 좋고,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비교적 편리해 주말 나들이 장소로 손쉽게 계획할 수 있습니다.
홍매화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 섬진강 수달생태공원으로 떠나 봄 향기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도심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자연 속 풍경과 수달의 귀여운 모습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특히 벚꽃이 피어나는 4월 전에만 볼 수 있는 붉은 홍매화의 물결이 더욱 인상적이므로, 서둘러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사진 = 구례군 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