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북한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남양주. 최근 드라이브 코스로 주목받으면서 특색 있는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여행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잔잔한 물결을眺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아래 4곳을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베이커리시어터
한적한 남양주시 화도읍에 자리 잡은 이곳은 수목원처럼 가꿔진 넓은 정원과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뷰가 한데 어우러져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잔디밭과 비밀스러운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차 한 잔 들고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제격입니다.
특히 정원 한켠에는 다양한 관상수와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이 가득해 사계절 내내 운치가 다릅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2층 규모로 꼭대기 층의 루프탑에 오르면 강변과 정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 일상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이죠.
이곳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은 다채로운 베이커리 메뉴입니다. 베이글, 파운드케이크, 각종 타르트는 물론 직접 구워낸 깜빠뉴 같은 빵도 인기입니다. 카페 바로 옆으로 경춘로가 이어져 있어, 자동차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합니다.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화도 시내에서 버스로 환승한 뒤 도보로 이동해야 하니 넉넉한 시간을 잡고 방문하길 권장합니다. 주변에는 캠핑장이나 맛집이 많아 여유로운 주말 코스로 묶어 즐길 수 있습니다.
라온숨
이름처럼 ‘즐겁게 숨 쉬는 공간’을 지향하는 라온숨은 화도읍 북한강로 인근에 자리해 탁 트인 경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건물은 5층 높이로, 1층은 싱그러운 식물들이 자리한 온실 분위기의 공간, 2층은 베이커리 진열대와 커피바가 위치해 있습니다. 3층 갤러리, 4층 포토존, 5층 루프탑에 이르기까지 층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라온숨은 직접 만든 빵이 신선하기로 유명하며, 솔트크림라떼나 쑥크림라떼 같은 독특한 음료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격대가 다소 높지만, 멋진 강변 뷰와 실내 인테리어가 주는 만족감이 커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차량으로 찾는다면 양수리 방향이나 경기 광주 쪽에서 들어오기 수월합니다. 주차 공간이 꽤 넓게 마련되어 있으니,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인근 명소로 두물머리나 경기양평레일바이크 등이 있으니, 반나절 코스로 계획해 보면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브리끄
프랑스어로 벽돌을 뜻하는 브리끄는 고즈넉한 남양주 풍경과 잘 어울리는 감성적 건물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본관과 별관, 야외 정원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건물마다 통창으로 북한강을 조망할 수 있어 어느 곳에 앉아도 물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잔디밭에는 돗자리를 펴 놓고 피크닉 분위기를 내는 방문객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베이커리는 사전에 공수한 국내산 밀을 주로 사용하고, 꼼꼼한 공정을 거쳐 만들어 신선도가 높은 편입니다. 추천 메뉴로는 시그니처 라떼와 갓 구운 패스츄리류가 인기인데, 그윽한 커피 향에 바삭한 식감이 더해져 만족도가 높습니다.
교통편의 경우, 자동차를 이용해 경춘로를 타고 이동하면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대중교통은 마석역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으나 간격이 길어 시간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합니다. 카페 주변으로는 청평댐, 가평 쪽 관광지도 멀지 않아, 1박 2일 코스로 잡아 여유롭게 여행하기 좋습니다.
카페 대너리스
‘남양주 팔당 카페거리’에서 유독 눈에 띄는 카페 대너리스는 웅장한 고성(古城)을 닮은 건물 외관과 앤티크 소품으로 꾸민 실내 인테리어가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건물 외벽을 따라 자라는 담쟁이넝쿨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특별한 날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북한강이 탁 트인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물멍을 즐기기에 그만입니다. 대너리스는 커피 메뉴 외에도 브런치 메뉴가 유명한데, 오믈렛과 에그베네딕트, 신선한 샐러드 등을 미슐랭 레스토랑 수준으로 세팅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팔당역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은 편이며, 전용 주차장도 확보되어 있습니다. 이 일대는 호수뷰와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기 때문에, 팔당댐 주변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인근 카페 여러 곳을 연달아 방문하는 코스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남양주의 이런 강변 카페들은 건물마다 풍기는 독특한 감성,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 북한강이 선사하는 치유의 순간 덕분에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게 만듭니다. 드라이브를 통해 가볍게 일탈하고 싶거나, 소중한 사람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위 다섯 곳을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