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쌀밥처럼 피었다”… 5월 이팝나무 만개 산책 명소

국내여행 25.05.14 01:00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5월이면 마치 하얀 쌀밥을 쏟아낸 듯한 꽃으로 가득 피는 이팝나무가 전국 곳곳을 수놓는다. 역사적인 장소부터 도심 공원, 철길, 저수지까지 이팝나무의 절정을 만날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한다. 가족 나들이와 사진 촬영 명소를 겸한 이 추천지는 서울 근교는 물론, 전국을 아우른다.

경주 오릉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경주 오릉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무덤을 포함한 다섯 개의 능이 있는 유서 깊은 공간이다. 5월이면 웅장한 이팝나무들이 이곳을 하얀 꽃으로 뒤덮으며 넓은 잔디밭과 어우러져 특별한 산책 코스를 선사한다.

밀양 위양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밀양 위양지는 신라 시대에 조성된 인공 저수지로, 작은 섬과 정자 주변을 이팝나무가 감싸고 있다. 거울처럼 잔잔한 수면 위로 꽃잎이 흩날리는 풍경은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5월 베스트 스팟’으로 꼽힌다.

대구 교향리

사진 = 한국관광공사

대구 교항리는 수령 300년 이상 된 이팝나무 고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고목 숲 사이를 거닐며 오랜 세월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전주 팔복동 철길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주 팔복동 철길은 폐선된 철길을 따라 이팝나무가 터널처럼 피어나는 독특한 장소다. 철길 위로 하얗게 피어난 꽃과 녹슨 철길의 조화는 SNS 감성 사진을 찍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대전 들의공원

사진 = 한국관광공사

대전 들의공원은 도심 속에서 이팝나무 꽃길을 만나볼 수 있는 명소다. 시민들의 일상 속 쉼터 역할을 하며, 5월이면 산책로 곳곳이 순백의 꽃으로 덮여 인근 주민들의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는다.

진천 백곡천

사진 = 한국관광공사

진천 백곡천 이팝나무길은 약 3km에 걸쳐 조성된 가로수길로, 드라이브와 산책 모두 가능한 힐링 코스다. 시골 풍경과 이팝꽃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서울 불광천은 도심 속에서 쉽게 만나는 이팝나무 명소로, 어린이와 함께 산책하며 자연을 가까이서 체험하기에 좋다.

포항 흥해향교 등에서도 이팝나무 꽃이 절정을 이루며, 지역마다 특색 있는 배경과 어우러진 이팝꽃 풍경을 만날 수 있다.

5월은 장미뿐 아니라 이팝나무도 절정을 맞는 계절이다. 하얗게 피어난 이팝꽃길을 따라 걸으며 봄의 끝자락을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채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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