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에 만나는 반전 봄꽃! 마이산 벚꽃길에 숨은 매력 3가지

국내여행 25.04.09 14:47 by 이재형 에디터 0개 댓글 구독

전북 진안의 마이산은 다른 지역의 벚꽃이 모두 졌을 무렵 화사한 꽃길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고지대 특유의 큰 일교차 덕분에 전국에서 가장 늦게 봄꽃이 개화하며, 탑사와 탑영제 일대에 피어난 벚꽃나무들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마이산)

마이산은 해마다 70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찾는 국내 대표 벚꽃 엔딩 명소다. 특히 마령면 동촌리 이산묘에서 탑사까지 이어지는 약 2.5km 구간은 봄이 끝나갈 무렵에도 분홍빛 꽃잎이 우거져, 마치 꽃터널을 걷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의 벚꽃은 주로 야생 산벚나무로, 정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 덕분에 한층 더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마이산)

봄이 늦게 머무는 마이산은 고원 기후와 큰 일교차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벚꽃이 한참 늦게 피어난다. 다른 도시에선 벚꽃이 이미 떨어지고 나서야 만개하는 덕분에, 마지막 봄꽃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숨겨진 보석 같은 역할을 한다. 수령 20~30년의 산벚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눈길 가는 어느 방향에서도 화사한 꽃비를 만끽할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마이산)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은 이 길은 경사가 거의 없어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목적지인 마이산 탑사로 향하면서 자연석을 하나하나 쌓은 80여 기의 돌탑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이 돌탑들은 창건주가 오랜 기도와 염원으로 완성한 결과물이다. 최대 높이 13m가 넘는 돌탑이 신비로운 경관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마이산)

탑사 아래쪽의 탑영제는 마이산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을 담아 만든 인공호수로, 수면 위에 마이산 봉우리가 거울처럼 비치는 곳이다. 이 호숫가 주변에도 벚꽃나무가 늘어서 있어, 벚꽃 그림자와 봉우리 반영이 한데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어느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면, 봄볕 속에서 여유롭게 쉬기에도 제격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마이산)

마이산의 진짜 묘미는 사찰 풍경돌탑, 그리고 고즈넉한 산세가 어우러져 하나의 복합 관광지를 이룬다는 점이다. 산약초타운과 전시관, 홍삼스파, 홍삼빌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당일치기든 1박 2일이든 다양한 일정으로 방문하기 좋다. 꽃놀이뿐만 아니라 주변의 자연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마이산)

마이산 남부주차장까지는 진안읍에서 운행하는 버스나 전주역에서 연결되는 대중교통 편이 있으며,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벚꽃 개화 시기마다 탑영제 풍경이 달라지므로 떠나기 전 진안군 관광안내소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면 더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마이산)

4월 말이면 여기저기서 사라진 벚꽃이 마이산에서 다시 절정을 이루며 늦은 봄의 추억을 선물한다. 바쁜 일상에 지쳤다면, 마지막 벚꽃으로 물드는 마이산을 찾아 봄의 엔딩을 직접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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