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단테 식감에 풍미까지”… 전국에서 찾은 소문난 파스타 명가 TOP 5

국내여행 25.06.04 17:42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요즘 파스타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한 접시 안에 셰프의 철학과 감각, 식재료의 정수를 담아낸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진다. 생면 특유의 쫄깃함과 알단테 식감, 재료 본연의 풍미를 끌어올린 소스, 그리고 감각적인 플레이팅까지. 이 세 가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짜 맛집’이라 불린다. 전국 각지에서 그 기준을 뛰어넘는 파스타 맛집 5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1. 수원 행궁동 _ 태리주택 행궁

사진 =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행궁동 골목 안, 유럽의 작은 골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태리주택 행궁’. 이곳은 파스타는 물론 공간 자체의 감성으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는 유럽풍 카페형 레스토랑이다.

사진 =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내부는 동굴을 연상케 하는 어두운 벽과 조명으로 채워져 있어, 식사 자체에 몰입하게 하는 분위기를 자랑한다. 주력 메뉴는 ‘깻잎 항정살 파스타’와 진한 풍미의 ‘볼로네제 파스타’로, 향과 식감 모두 강한 개성을 보여준다. 고기와 파스타의 조합이 어색하지 않고, 탄력 있는 면발에 농축된 소스가 완벽하게 배어든다.

주말이면 대기줄이 긴 편이며, 노키즈존으로 운영된다. 인스타그램 감성 사진을 남기기 좋은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1번길 8-12
🕒 매일 11:30 – 21:30 (평일 B.T 15:30 – 17:00)
💰 깻잎 항정살 파스타 21,000원 / 볼로네제 17,000원

2. 광주 동명동 _ 목하식당

사진 =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광주 동명동, 아담한 골목 안에 자리 잡은 일본 가정식 맛집 ‘목하식당’은 오믈렛이 주력 메뉴이지만 파스타도 그에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오믈렛’은 주문 즉시 조리되어 테이블당 단 한 개만 주문 가능한 만큼 퀄리티가 뛰어나다. 사이드 메뉴처럼 구성된 ‘명란크림 파스타’는 일본식 퓨전의 장점을 잘 살린 메뉴다. 명란의 고소함과 크림소스의 부드러움, 그리고 얇고 탱탱한 면발이 절묘한 밸런스를 이룬다.

공간은 작지만 아늑하고 따뜻하다. 모든 메뉴는 정성을 다해 소량씩 조리되며, 대기시간이 길 수 있어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 광주 동구 동명로25번길 6
🕒 매일 11:30 – 21:00 (B.T 15:00 – 17:00)
💰 명란크림파스타 12,000원 / 오리지널 오믈렛 11,000원

3. 인천 부평 _ 에픽(EPIC)

사진 =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부평의 파스타 전문점 ‘에픽’. 이곳은 국내외 파스타 경연 대회에서 수상한 ‘누룽지 마레크레마’로 잘 알려져 있다.

누룽지 위에 크림 해산물 파스타가 올려져 있는 이 메뉴는 고소함과 매콤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겉으로는 진한 크림소스지만 안쪽에는 김치볶음밥의 누룽지처럼 바삭한 식감이 숨어 있어 파스타를 먹은 후, 리조또처럼 마무리할 수 있다.

사진 =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에피타이저부터 피자, 메인까지 코스로도 즐길 수 있는 점 또한 매력이다. 20석 내외의 소규모 레스토랑이며 일요일, 월요일은 휴무다.

📍 인천 부평구 경원대로1363번길 8
🕒 화~토 11:30 – 21:00 (L.O 20:15)
💰 런치 코스 A 35,000원 / 치폴레 피자 17,000원

4. 인천 부평 _ 더히든키친

사진 =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주택가 골목 안 숨겨진 공간에서 만나는 파스타 맛집. ‘더히든키친’은 르 꼬르동 블루 출신 미국인 셰프가 직접 반죽부터 모든 요리를 선보이는 생면 전문 파스타 레스토랑이다.

대표 메뉴는 ‘새우 바질 페스토 파스타’. 국내산 생바질로 만든 프레시 페스토 소스와 통통한 구운 새우가 어우러지며, 정통 이탈리아식 파스타의 핵심인 식재료 본연의 풍미가 강하게 살아 있다.

사진 =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계절에 따라 재료 공급이 어려우면 메뉴가 변경되며, 특히 바질은 겨울 시즌에는 판매 중단된다. 생면 특유의 탱탱한 식감은 건면과는 또 다른 깊이를 준다.

소규모 공간으로 수·목 런치, 금~일 풀타임 운영, 월·화 휴무라는 독특한 운영 시간도 체크 필요.

📍 인천 부평구 신트리로22번길 15-14 1층
🕒 수·목 11:00 – 15:00 / 금·토·일 11:00 – 21:00 (B.T 15:00 – 17:00)
💰 고구마 뇨키 로제 18,000원 / 바질 파스타(시즌) 17,000원

5. 서울 삼성동 _ 페리지(PERIGEE)

사진 =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미국 요리학교 CIA 출신, 뉴욕 미슐랭 레스토랑 ‘마레아’에서 수련한 셰프가 운영하는 하이엔드 이탈리안 레스토랑.

삼성동 주택가에 위치한 ‘페리지’는 정통 생면 파스타를 메인으로 한 코스 요리가 강점이다. 손반죽한 생면은 밀도감이 뛰어나고, 파스타 메뉴마다 어울리는 소스를 과하지 않게 감싸주는 완성도가 돋보인다.

사진 =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메뉴는 스타터, 파스타, 메인, 디저트로 이어지는 ‘테이스팅 코스’ 형태로 구성돼 있어,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듯 식사를 경험할 수 있다.

모던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도 눈에 띄며, 사전 예약을 권장한다.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8길 6-5 1층
🕒 매일 17:00 – 22:00 / 일·월 휴무
💰 테이스팅 코스 160,000원

사진 = 공식 인스타그램 & 네이버 플레이스

이탈리아 현지 느낌을 그대로 살린 정통 파스타부터, 누룽지·명란처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퓨전 스타일까지. 다섯 곳의 파스타 맛집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한 접시의 완성’을 보여준다.

입안 가득 풍미를 채우고, 감각적인 공간 속에서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경험. 지금 가장 ‘맛있는 파스타’를 찾고 있다면, 이 리스트 속 어디든 만족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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