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긴 장미길이 5월 16일부터 다시 꽃을 피운다.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중랑천과 장미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228종 31만 주, 총 천만 송이의 장미가 만개한 이곳은 국내 최장 거리 장미터널(5.45km)과 함께 음악, 문화, 먹거리가 어우러지는 대표 도심 꽃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특히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의 ‘그랑 로즈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무대 공연과 체험형 콘텐츠가 집중된다. 개막일에는 송가인, 부활, 몽니 등의 축하 공연과 함께 장미 퍼레이드, 반려장미 심기, 장미 아트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중랑장미공원과 이화교~묵동교 구간은 축제의 주 무대다. 장미정원과 포토존이 가득한 ‘장미가든’, 야외도서관과 버스킹이 어우러진 ‘로즈포토가든’, 먹거리 부스와 중소기업 전시관이 운영되는 ‘로즈로드마켓’ 등 테마별 공간이 조성되어, 누구든 취향에 맞는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다.
올해는 묵동천 수변에 테라스형 전망카페와 공연홀 등 새로운 휴식공간도 추가되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곳은 장미 정취를 품은 쉼터로, 중랑천 산책과 더불어 감성적인 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월 24일에는 면목체육공원에서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이 열리며, 중랑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과 아나바다 장터, 플리마켓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먹골역 7번 출구~장미공원으로 이어지는 ‘장미꽃빛거리’에서는 버스킹과 야간 조명 아래 플리마켓이 운영돼 축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관람객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축제 기간 동안 지역 음식점 할인 행사(10%)도 진행돼, 방문객 편의도 높였다.
도심 속에서 장미꽃 터널을 거닐며 문화와 자연, 지역 커뮤니티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중랑 서울장미축제. 계절의 절정을 향해 달리는 5월,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꽃의 향연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