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 물결 속 허수아비 축제”… 김해 조만강 5월 산책 명소

국내여행 25.05.15 12:00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5월, 초록빛으로 물든 김해 조만강 생태체육공원에 봄의 정취가 완연하다. 약 9,000평 규모의 청보리밭이 펼쳐진 이곳은 지금 김해의 대표적인 산책형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해시농업기술센터가 조성한 조만강 청보리밭은 단순한 꽃밭을 넘어, 탐방객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체험형 공간으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세계 각국 전통의상 허수아비’를 테마로 한 조형물이 청보리밭 곳곳을 지키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이 허수아비들은 한국, 일본, 중국, 아랍 등 여러 나라의 전통복장을 재현했으며, 일부는 김해시민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청보리 사이에 우뚝 선 다양한 모습의 허수아비들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사진 명소로도 인기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청보리밭 속 포토존 구성도 정성스럽다. 커다란 흰색 바이올린, 청보리밭을 달리는 무사상, 시골길 자전거, 강물 흐름을 형상화한 피아노 조형물 등 다채로운 요소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조만강 청보리밭’이라는 대형 이정표와 김해시 캐릭터 ‘토더기’도 방문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해시는 이번 공간에 ‘사색존’을 따로 조성해 눈길을 끈다. 일명 ‘멍 때리는 존’으로 불리는 이 공간은, 보리밭 사이를 거닐다가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아무 생각 없이 쉴 수 있는 장소로 꾸며졌다. 빠듯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필요한 쉼표 같은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산책로는 청보리밭 사이를 부드럽게 잇는 ‘보리밭사잇길’, 알록달록 꽃길로 구성된 ‘초화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탐방 내내 자연을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점도 조만강 청보리밭만의 매력이다. 운영 방식은 정식 축제보다는 자유 산책형 개방으로, 입장료 없이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현장에는 임시 야외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주말에는 혼잡할 수 있으므로, 평일이나 이른 시간대를 이용하면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입장은 5월 하순까지 가능하며, 이후에는 여름철 연꽃밭으로 공간이 전환된다. 조만강 연꽃밭은 2만㎡ 규모로 7월부터 백련과 홍련이 만개해 또 다른 계절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올봄, 초록의 청보리밭을 따라 걸으며 허수아비를 만나고,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 물결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 김해 조만강 청보리밭은 도심 속에서 찾기 힘든 자연 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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