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두메실농업테마파크가 5월 말, 꽃양귀비 절정기를 맞으며 산책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이 식물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에게 힐링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경상남도 진주시 문정로,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품은 ‘두메실농업테마파크’가 봄의 끝자락에 특별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붉고 분홍빛으로 가득한 꽃양귀비가 활짝 피어, 산책길 내내 수채화 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약 4700㎡ 규모의 경관 작물원에 조성된 이 꽃밭은 관상용 셜리 양귀비로만 구성되어 있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붉은색과 흰색, 분홍빛이 어우러진 양귀비가 바람에 일렁일 때면, 길을 걷는 이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느려진다.
두메실농업테마파크는 2020년 말 농업기술센터 이전을 계기로 조성되었으며, 2023년부터는 시민에게 전면 개방됐다. 시민텃밭, 스마트온실, 생태체험장, 정자와 연못, 어울림동산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와 교육 체험 모두에 적합한 장소다.
공원 중앙의 정자 주변 연못은 꿀벌과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작은 생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비오톱 형태의 공간 안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다. 숲과 꽃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식물원 내부의 원예온실에는 다육식물부터 식충식물까지 14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적 구성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다. 진주의 관광 캐릭터 ‘하모’도 이곳을 반겨주는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다.
어울림 동산에 오르면 두메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펼쳐진다.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이나 어르신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넓은 시야를 통해 붉게 물든 양귀비꽃밭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동산 아래에는 미로 놀이터와 미니 동물원이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체험이 된다. 양과 토끼, 닭, 돼지 등 친숙한 동물들이 작은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게 지내고 있어, 아이들이 가까이에서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각종 동물 모양 벤치도 포토존 역할을 하며, 피크닉과 산책 중 자연스럽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봄꽃과 생태, 농업, 가족 체험이 어우러진 두메실은 단순한 꽃 명소를 넘어 교육적 가치까지 더한 복합 힐링 공간이다.
현재 이곳은 무료 개방 중이며, 주차 역시 무상으로 제공된다. 주말에는 소풍객이 다소 몰릴 수 있으나 공원 규모가 넓어 쾌적한 산책이 가능하다.
진주 두메실농업테마파크는 지금, 봄을 닮은 꽃양귀비로 가득하다. 계절의 끝자락에서 가장 찬란한 붉은색을 담고 있는 이 공간은 남부 지역 여행지로서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도심에서 자연과 감성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봄이 완전히 지나가기 전, 두메실에서 붉은 꽃의 파도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