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진도로 꽃놀이 가자”… 약사사 작약꽃축제 절정

핑크빛 물결 출렁이는 작약꽃밭에서 특별한 봄나들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전남 진도의 약사사 후박림공원에서 열리는 제4회 보배섬 작약꽃 축제가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에 위치한 진도약사사 후박림공원은 5월 초부터 말까지 대규모 작약꽃 군락지로 변신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축제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평소 수국과 튤립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이곳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약꽃 명소로, 여행 고수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숨은 꽃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행사장에는 작약꽃을 배경으로 한 대형 포토존을 비롯해 제기차기, 화살 던지기 등 전통 놀이 체험과 지역 특산물 장터가 마련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반려견 동반 입장도 허용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봄꽃 축제로 기대를 모은다.
후박림공원이 있는 진도약사사는 신라시대부터 티베트와 중국 스님들이 ‘천하제일 명당’으로 여겼던 영험한 사찰이다. 산세가 마치 부처를 상징하는 연꽃을 닮았다고 하여 불교 성지로서 영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런 장소에서 피어난 작약은 스님들의 손길로 가꿔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공원 내에는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죽엽다원도 있어 꽃구경 후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SNS에서도 작약꽃을 배경으로 한 인생샷이 화제가 되며 젊은 층 사이에서도 떠오르는 봄나들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축제가 한창인 5월 중순에서 말까지가 꽃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진도약사사의 작약꽃 축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진도의 숨은 명소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봄꽃 여행지다. 화려한 튤립과 벚꽃 축제에 지쳤다면, 작약꽃이 선사하는 은은하고 평화로운 정취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말, 온 가족이 함께 진도로 향해 작약꽃 향연 속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잊지 못할 특별한 봄날의 추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