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 있는 듯한 긴장감에 자연의 매력까지”… 요즘 인기 폭발 진천 출렁다리

국내여행 25.05.18 11:00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충북 진천군에 들어선 ‘미르309 출렁다리’가 국내 최장 무주탑 출렁다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개통한 이 다리는 길이 309m, 폭 1.6m의 규모를 자랑하며, 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사진 = 진천 공식 블로그

무엇보다 이 다리가 특별한 이유는 별도의 주탑이나 중간 교각 없이 양쪽 끝에서 케이블로만 지지되는 무주탑 방식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구조미는 걷는 이들에게 아찔한 스릴과 해방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다리 이름에 담긴 의미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르’는 순우리말로 용을 뜻하며 진천의 상징성을 담고 있고, ‘309’는 다리의 실제 길이를 그대로 표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사진 = 진천 공식 블로그

미르309 출렁다리에서 걸음을 옮기면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농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 최고(最古)의 돌다리로 알려진 이곳은 단순히 볼거리를 넘어 직접 건너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리 위에서 시간여행을 즐기고 나면 고즈넉한 미르숲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사계절 변화무쌍한 풍경을 자랑하는 이 숲길은 자연 속 힐링 그 자체다. 특히 출렁다리에서부터 이어지는 순환 동선은 길 찾는 번거로움 없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사진 = 진천 공식 블로그

출렁다리, 농다리, 미르숲.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이 공간들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진천 초평호의 멋을 완성한다. 웅장함과 섬세함,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곳. 그곳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일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사진 = 진천 공식 블로그

우리나라 출렁다리 역사의 새로운 획을 그은 미르309. 그 위를 걷는 순간만큼은 세상 어떤 걱정도 떨쳐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초평호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정, 이번 주말 진천으로 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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