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7천 명이 몰렸다”… 장성 황룡강 봄꽃 절정 산책 명소

국내여행 25.05.13 19:00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6월 초까지 활짝”… 장성 황룡강 수레국화·양귀비 만개 중

사진 = 장성군 공식 블로그

푸른 황룡강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수레국화와 꽃양귀비가 지금, 장성의 봄을 장식하고 있다.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꽃길 산책은 6월 초까지 이어진다.

사진 = 장성군 공식 블로그

제24회를 맞은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는 올해도 특유의 화려함과 정취로 수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평균 수만 명이 찾은 이 축제는 장성의 대표 봄 행사로 자리잡았다.

사진 = 장성군 공식 블로그

축제의 시작은 5월 9일 전야제였다. 봄비와 강풍이 이어졌지만,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장성 뮤직 페스티벌’이 열렸던 기간에는 국카스텐, 카더가든, 유다빈밴드 등 실력파 아티스트 7팀이 무대를 빛냈다. 우비를 쓴 관객들이 무대 앞에서 함께한 시간은 축제의 절정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사진 = 장성군 공식 블로그

11일,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이 드러난 날엔 단 하루에 4만 7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열기를 더했다. 황룡강을 따라 이어진 꽃양귀비, 수레국화, 금영화는 화려한 색감으로 봄의 절정을 알렸고, 관람객들은 꽃길을 따라 사진을 찍고 산책을 즐기며 추억을 남겼다.

사진 = 장성군 공식 블로그

이번 축제는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선 ‘참여형 축제’로 주목받았다. 예술직업 체험존에서는 아이들이 도슨트나 조향사처럼 활동해보며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미니 오락실, 원목놀이, 꽃길열차 등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됐다. 특히 그라운드골프장 인근의 푸드트럭과 향토식당에서는 지역 특색을 담은 음식을 즐길 수 있었으며, 이곳에서 열린 ‘음악 나눔 버스킹’은 여유로운 식사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진 = 장성군 공식 블로그

장성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이다. 힐링허브정원 일대 1.5km 구간에는 국내 대표 작가들이 꾸민 초청 정원, 시민 참여 정원 등이 조성됐다. 황지해, 김명윤, 박정아 등 국내 정원 예술가들이 선보인 공간은 단순한 정원을 넘어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산책길로 호평받았다.

이 페스티벌은 공식적으로는 5월 18일까지지만, 장성군은 전시된 봄꽃 정원을 계절 내내 유지하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덕분에 축제가 끝난 지금도 황룡강 주변의 꽃길은 만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6월 초까지 꽃 산책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 = 장성군 공식 블로그

장성군 관계자는 “꽃들의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축제 후에도 황룡강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6월 초까지는 수레국화와 양귀비의 절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봄꽃이 피워낸 축제의 열기와 감동은 지나갔지만, 황룡강을 따라 이어지는 꽃길의 여운은 조금 더 오래 머물 예정이다. 봄이 끝나기 전, 장성의 황룡강에서 늦봄의 절정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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