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과 다채로운 튤립이 어우러진 인천대공원. 지금은 텐트와 자전거, 튤립 산책까지 한 번에 즐기기 좋은 피크닉 명소로 떠오른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에 위치한 인천대공원은 봄철이면 색색의 튤립이 공원을 가득 메워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현재(4월 말 기준)는 개화율이 95% 이상으로, 연못휴게소 인근을 중심으로 완연한 꽃의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정문에서 진입하면 하트 조형물부터 튤립 구간이 시작되고, 호수 주변을 따라 형형색색의 꽃길이 이어진다. 일부 구간은 울타리로 보호되어 있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인천대공원
튤립 시즌을 맞아 가장 인기 있는 산책 루트는 공원 중앙의 인공 호수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방문객들은 반시계 방향으로 산책을 시작하면 점차적으로 넓게 퍼진 튤립 군락지를 만나게 되며, 중간중간 물멍 포인트도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특히 보라색 튤립 구역은 햇볕이 잘 드는 구간에 자리해 개화 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자전거 주행이 자유롭게 가능해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운동 겸 산책을 겸하는 이들이 많다. 자전거는 개인이 가져올 수도 있고, 대여소를 이용해 편리하게 탈 수 있다. 공원 규모가 큰 만큼 자전거를 타면 튤립 명소를 빠르게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텐트 & 피크닉 정보
공원 내 텐트 설치는 일부 구역에서만 가능하며, 원터치형 소형 그늘막만 허용된다. 설치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야영은 금지되어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조용히 누워 쉬고 싶은 이들에게는 돗자리와 간단한 간식이 함께라면 최적의 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단, 돗자리 자리 잡기는 평일이 훨씬 수월하다는 후문이다.
이용 팁
공원 내 화장실은 정문 쪽에 집중되어 있어 산책 전 미리 들르는 것이 좋다. 또한, 중앙광장을 지나면 편의점과 BHC 등 간단한 먹거리 구입이 가능하지만 가격대가 있는 편이므로, 미리 간식을 준비해 오는 것이 경제적이다. 특히 호수 초입에 위치한 작은 분수와 하트 조형물은 포토스팟으로 인기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대공원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으며, 주차는 30분 무료 후 3,000원 정액 요금이 적용된다. 관람 소요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내외로,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인 지금이 가장 쾌적한 방문 시기다.
튤립은 장소에 따라 개화 정도가 다르므로 호수 주변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붉은색과 노란색 튤립 외에도 보라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돼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만족할 만한 풍경이다.
튤립을 꺾거나 만지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으므로, 감상은 눈으로만! 꽃이 오래 피어 있을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꽃, 자전거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곳. 인천대공원에서만 즐길 수 있는 봄날의 호사를 이번 주말,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