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국기행’ 805편 ‘나의 버킷리스트’에서는 배우 전노민 씨가 인천의 시간을 걷는다. 방송 첫 회인 5월 19일 방영분에서는 개항의 도시 인천에서 오랜 전통을 간직한 맛집 두 곳이 소개됐다.

먼저 전노민 씨가 찾은 곳은 인천 중구 신포국제시장 내에 있는 ‘성광방앗간’이다. 이곳은 1947년부터 2대째 운영되고 있는 떡집으로, 지금은 아들 이종복 씨가 아버지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시장 한복판, 소박한 외관 속 정직한 방식으로 빚어낸 개떡은 고소한 맛으로 시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신포국제시장은 인천항 개항과 함께 형성된 전통시장이다. 개항 이후 다양한 문물이 유입된 이곳은 지금도 생동감 있는 골목 풍경과 함께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전노민 씨는 떡을 맛보며 “시대는 변했지만 정성과 맛은 그대로다”라고 감탄을 남겼다.
이어 그가 향한 곳은 인천 차이나타운이다. 이곳에 자리한 중식당 ‘풍미’는 깔끔한 짜장면 한 그릇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맛집이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56에 위치한 ‘풍미’는 차이나타운 특유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풍미’의 짜장면은 고전적인 방식에 충실하면서도 느끼함 없이 담백하게 완성된 것이 특징이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장면에서도 전통적인 짜장의 맛과 분위기를 모두 만족시키는 한 끼로 묘사됐다.
한편, 이번 ‘한국기행’에서는 신포시장의 터줏대감 떡집뿐 아니라, 배다리 헌책방 거리, 인천 최초의 교회와 성당 등도 함께 조명되며 인천 개항로 일대의 역사적 가치도 더불어 소개됐다.
인천 중구를 중심으로 이어진 이번 여정은 ‘맛과 시간, 사람’이 함께하는 진짜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