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을 걷는 순간, 마음이 쉬어갑니다”… 익산 아가페정원 5월 산책 명소

국내여행 25.05.16 11:00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연산홍부터 메타세쿼이아까지”… 익산 아가페정원 실시간 봄 풍경

사진 = 전북특별자치구 공식 블로그

전북 익산의 한적한 숲길 속에서 만나는 조용하고 정갈한 힐링 공간, ‘아가페정원’이 봄꽃과 신록으로 물들며 5월 최고의 산책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연산홍, 금계국, 수레국화, 동백, 창포꽃 등이 차례로 피어나며 자연이 주는 위로를 몸소 느낄 수 있는 민간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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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아가페정원은 1970년 故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하며 조성한 수목 정원이다. 당시에는 어르신들의 노후 정서와 건강을 위해 가꾸어졌고, 2021년부터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 개방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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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50년 동안 하나하나 정성으로 가꾼 수목과 꽃길이 길게 이어지는 정통 수목원형 산책 공간이다. 향나무 산책길을 시작으로 철쭉꽃길, 영국식 포멀가든, 상사화 꽃길, 메타세쿼이아길 등으로 구분돼 있어 방문객들은 시기마다 달라지는 꽃과 나무의 흐름을 따라 거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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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월 중순부터는 금계국과 양귀비, 샤스타데이지 등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며 형형색색의 꽃밭이 완성된다.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은 아가페정원의 대표적인 포토 명소로, 위로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걷다 보면 하늘과 나무가 어우러진 고요한 숲속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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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곳곳에는 마음을 위로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단순한 걷기 이상의 치유 감성을 제공한다. “어서와요, 소중한 당신”, “조금 느리게 걷는 것도 괜찮아” 등의 글귀는 힘겨운 일상에 쉼표가 되어준다. 쉼터와 벤치도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어, 연령과 관계없이 천천히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다.

사진 = 전북특별자치구 공식 블로그

숲속에는 ‘한 평 도서관’도 마련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으며, 빨간 조형물과 액자형 포토존, 천사날개 포토존 등은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주는 포인트가 된다. 포멀가든 구간에는 장미 넝쿨과 꽃잔디가 함께 피어 정원을 더욱 입체적으로 꾸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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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아가페정원은 매주 다른 꽃들이 릴레이로 피어나는 구조로, 언제 방문해도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정원이다. 연중 무료 개방이며, 사전 예약 없이 자유롭게 방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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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연산홍과 철쭉, 동백꽃이 바닥을 붉게 물들이고 있고, 금계국과 창포꽃, 샤스타데이지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5월 말~6월 초는 다양한 봄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자연과 함께하는 한적한 산책을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되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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