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반려견도 즐긴다”… 황룡강 올인원 꽃길 명소

푸른 강변 따라 피어난 봄꽃과 감미로운 음악이 어우러진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가 다시 돌아왔다. 꽃밭·공연·체험·야경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전남 장성 대표 봄축제다.
전남 장성군이 매년 5월 개최하는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는 봄철 전남 지역 대표 꽃축제로 자리 잡았다. 황룡강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5월 10일 ~ 11일, 사전 행사인 전야제는 5월 9일에 열린다. 전야제 무대에는 이찬원, 윤수현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의 막을 연다.
축제 첫날인 10일부터는 ‘장성뮤직페스티벌’이 시작된다. 국카스텐, 카더가든을 비롯해 실력파 뮤지션 7팀이 무대를 꾸며 봄밤의 낭만을 더한다. 무대는 황룡정원 인근 장성대교 아래에 설치되며, 야경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축제 주 무대 인근에는 푸드트럭과 향토음식 부스가 마련돼 지역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상생감사석이 총 300석으로 확대된다. 장성에서 일정 금액 이상 소비하거나 고향사랑기부금을 낸 이들에게 배정된다. 관광객과 지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의미를 더했다.
볼거리 역시 다채롭다. 대표 포토존으로 자리 잡은 수국터널은 올해도 인기다. 수국은 아직 개화 전이지만, 화분으로 조성된 터널과 컬러 우산 장식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축령로 인근에 위치한 석송대 주차장을 이용하면 도보 이동이 편리하다. 이 외에도 장미터널, 코스모스·해바라기 꽃밭, 양귀비·금계국 군락지까지 꽃 종류만 10여 가지에 이른다.
축제 장소 곳곳에는 아이와 반려동물 모두를 위한 공간이 조성돼 있다. ‘황미르플레이랜드’에서는 어린이 체험(에어바운스, 마술쇼, 캐릭터 포토존 등)이 운영되며, ‘펫밀리랜드’에선 반려견 간식 만들기 체험, 무료 위생미용, 입양카페 등이 마련된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포토존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도슨트, 조향사 등 4종 직업 체험과 페이스페인팅, 나무 공예, AR 책 체험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가 가득하다. ‘북캠프닉’ 공간에선 책 큐레이션과 텐트 독서도 가능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적합하다.
산책 중간중간에는 미니 오락실, 징검다리 포토존, 꽃모양 구조물들이 있어 걷는 재미도 충분하다. 장성제일교와 서삼교를 연결하는 꽃길 구간은 열차 포토존, 플라워 터널, 시화전 등이 펼쳐져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특히 야간엔 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축제 기간과 맞물려 ‘전라남도 정원페스티벌’도 5월 9일 ~ 18일 힐링허브정원 일대에서 열려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술협회 체험, 세계문화 놀이, 플리마켓까지 축제 외곽 프로그램도 풍부하다.
주차는 황룡강 주차장(장재길 21), 황미르 주차장(봉암로 36-1), 석송대 주차장(축령로 58) 등 다수 확보돼 있으며, 행사장 진입로마다 안내 요원이 배치된다. 휠체어, 유모차 대여소도 있어 접근성 또한 우수하다.
5월 초 꽃과 음악, 체험이 모두 가능한 이곳. 봄날 가족 나들이나 연인과의 주말 데이트로 손색없다. 황룡강의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봄이 가기 전에 꼭 들러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