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언덕 아래 펼쳐진 분홍빛 작약꽃이 5월의 합천을 가득 채웠다. 경남 5월 꽃명소로 떠오른 합천 핫들생태공원은 지금 작약꽃이 60% 이상 만개하며 절정을 향해가고 있다.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에 위치한 핫들생태공원은 황강마실길 3구간에 인접한 약 6천 평 규모의 작약꽃밭이 조성돼 있다. 이곳은 합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관리하며, 작약이 피는 매년 5월이면 많은 방문객이 찾는 대표적인 봄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2025년 5월 11일 기준으로 현장 개화 상황을 보면, 입구 기준 오른쪽 꽃밭은 이미 60% 이상 만개했고, 왼쪽 꽃밭도 점차 꽃잎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을 전후로 전체 군락지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지금이야말로 작약꽃의 생생한 아름다움을 즐기기 좋은 시기다.
작약은 꽃송이가 크고 탐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흰색, 분홍색, 진분홍 등 다양한 색감이 군락지에 퍼져 있어 보는 이의 눈길을 끈다. 꽃말은 ‘수줍음’이며, 속명 ‘paeony’는 고대 그리스에서 약용식물로 사용된 ‘파이온(Paeon)’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공원에는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주차장과 화장실, 쉼터는 물론 포토존도 설치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의 봄 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특히 분홍색 문 포토존은 SNS용 ‘인생샷’ 명소로 꼽힌다. 작약꽃밭 뒤편에는 유채꽃밭도 함께 조성돼 있어, 두 가지 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주말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주차장 만차 상황도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 현지 방문객들은 오전 일찍 도착하거나 평일 방문을 추천하고 있다. 꽃밭 내부로는 출입이 제한되며, 탐방로와 산책로를 따라 관람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작약 훼손 방지를 위한 기본적인 에티켓이 요구된다.
현장에는 관광안내소와 함께 다양한 체험 부스도 마련돼 있다. 율피떡 등 합천 특산품 시식, 작약 모종 판매, 소품 대여, 머리띠·팔찌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는 더욱 알찬 추억이 될 수 있다.
작약이 만개한 합천 핫들생태공원은, 자연이 선물하는 가장 화려한 5월의 한 장면을 담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붉고 탐스러운 꽃길을 걸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 좋은 이 시기를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