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안군은 낙화놀이로 주목받는 여행지입니다. 불꽃을 밤하늘에 흩뿌리는 전통 행사부터 가야 시대의 역사적 유적, 그리고 아라홍련이 피어나는 연꽃테마파크까지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특히 함안은 ‘9경’이라 불리는 아홉 가지 풍경을 자랑하며,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룬 특별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함안 낙화놀이는 매년 부처님오신날 무진정에서 열리는 전통 행사로, 수천 개의 낙화봉에 불을 붙여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여기에 얇은 종이로 만든 봉들이 차례로 불에 녹으면서 불씨가 흩어지는 풍경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이끕니다. 이 낙화놀이는 올해도 사전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니, 함안낙화놀이 보존회를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와 자연을 한 번에 느끼고 싶다면, 함안군이 자랑하는 9경을 둘러보세요. 가야 왕족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고분군부터 강가에 펼쳐진 생태공원, 작은 사찰과 절경 포인트까지 각기 다른 감성을 선사합니다.
말이산고분군
아라가야의 중심이었던 함안의 역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거대한 고분이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어, 과거 왕실과 귀족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근 함안박물관에 들르면 출토 유물도 감상할 수 있어, 역사 체험으로도 좋습니다.
악양생태공원
남강을 따라 꽃길이 펼쳐지는 생태공원으로, 계절별로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양귀비가 피어나는 5월, 코스모스로 물드는 늦여름과 가을 무렵 풍경이 유명합니다. 해 질 무렵 악양루에 올라 노을이 붉게 내려앉은 강을 바라보면, 낭만적인 일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입곡군립공원
울창한 숲과 저수지가 조화를 이루는 힐링 공간입니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출렁다리와 맑은 물빛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가을이면 단풍이 거울처럼 호수에 비쳐,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무진정
낙화놀이의 주 무대입니다. 오래된 정자와 연못, 고풍스러운 주변 풍경 덕분에 예로부터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 손꼽힙니다. 평소에도 한가롭게 주변을 산책하기 좋아, 조선시대 정취를 느끼며 사색에 잠기기에도 제격입니다.
연꽃테마파크
고려 시대 연꽃 ‘아라홍련’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연꽃을 볼 수 있는 테마파크입니다. 여름철이면 연못을 가득 메운 꽃잎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많으니, 싱그러운 초록과 붉은빛 연꽃의 조화를 놓치지 마세요.
강나루생태공원
봄이면 청보리밭이 펼쳐져 초록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캠핑과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 가족단위 나들이로 좋습니다. 인근 강나루오토캠핑장에 머물며 함안의 풍경을 천천히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장춘사
서기가 832년에 창건된 전통 사찰로, 무릉산 골짜기에 자리해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조용한 사찰 여행을 좋아한다면 들러볼 만합니다.
합강정과 반구정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절경 포인트로, 특히 반구정에서는 해가 떠오르는 광경이 인상적입니다. 탁 트인 풍경 속에서 부드러운 햇살과 함께 사진을 담기에 제격입니다.
대평늪
국내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유일한 늪지 식물 보호구역입니다. 철새와 수생식물을 관찰하기 좋아 생태 탐방지로 각광받습니다. 습지의 독특한 분위기와 풍부한 생물을 보고 싶다면,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보세요.
낙화놀이가 열리는 무진정을 중심으로, 함안의 9경을 둘러보면 가야의 역사와 풍부한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잔치부터 드넓은 생태공원과 사찰 풍경까지, 함안은 봄을 맞아 그 매력이 더욱 빛납니다. 예약이 필요한 낙화놀이 일정만 미리 챙긴다면, 여유로운 하루 만에 낭만 가득한 봄 여행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