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0일간만 활짝”… 전국 최대 규모 하동 꽃양귀비 축제

국내여행 25.04.25 08:00 by 이재형 에디터 0개 댓글 구독

푸른 들판 위 붉게 수놓인 꽃양귀비. 하동 북천에서는 매년 5월, 단 열흘간만 펼쳐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꽃양귀비 축제가 열린다. 레일바이크와 모노레일까지 더해져 가족 단위 봄나들이 명소로도 손꼽힌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2025년에도 어김없이 하동 북천면 직전리 일원에 꽃양귀비가 장관을 이루며 봄기운을 전하고 있다. ‘북천 꽃양귀비 축제’는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농촌 경관과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형 봄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약 10일간만 한시적으로 개최되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가장 큰 특징은 전국 최대 면적의 꽃양귀비 단지다. 경상남도 하동군 북천면 일대는 겨울철 동계 작물을 이용한 경관농업지로, 봄이 되면 붉은 양귀비와 노란 유채, 파란 수레국화, 금영화 등이 층층이 어우러져 색의 향연을 펼친다. 이 꽃밭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 판매장과 체험 부스, 포토존이 조성돼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부족할 정도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하동군은 매년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을 위해 레일바이크와 모노레일을 운행하고 있다. 특히 시골 간이역 풍경을 따라 이어지는 레일바이크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두에게 인기다. 열차에 앉아 꽃물결 사이를 지나가며 느긋한 시골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이색 경험으로, 단체나 가족 여행객들에게 추천된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주차 공간도 넉넉하게 마련돼 있다. 축제장 인근 곳곳에 임시 주차장이 운영되며, 안내 요원들이 효율적인 동선을 유도해 자가용 방문도 편리하다. 주말에는 초청 가수의 공연이 펼쳐지고, 다양한 푸드트럭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전 연령층의 만족도가 높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하동 꽃양귀비 축제는 입장료가 전면 무료다. 유료 체험 프로그램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축제장은 경전선 북천역과도 가까워 기차 여행과 연계한 당일 코스로도 좋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축제가 열리는 직전리 꽃단지 주변에는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으로 유명한 곳도 있어,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는 연중 꽃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는 화개장터, 쌍계사, 섬진강 기차마을 등도 있어 1박 2일 코스로도 적합하다.

해마다 짧은 기간 동안만 열리는 봄꽃 향연. 붉은 양귀비가 끝없이 이어지는 북천 꽃밭에서,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봄의 절정을 마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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