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봄꽃 정원”… 경주 첨성대 튤립·유채꽃 뚜벅이 코스 총정리

국내여행 25.04.18 12:00 by 이재형 에디터 0개 댓글 구독

“주차 걱정 NO”… 걸어서 즐기는 경주 첨성대 튤립·유채꽃 4월 여행

사진 = 전주 공식 블로그

천년 고도의 시간 위에 화려한 봄이 내려앉았다. 4월의 경주는 벚꽃이 자리를 비우자 튤립과 유채꽃이 그 자리를 메운다. 첨성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 꽃길은 뚜벅이 여행자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차 없이도 즐길 수 있고, 유적지와 꽃 풍경을 동시에 담을 수 있어 알차다.

사진 = 전주 공식 블로그

경주의 대표 유적지 첨성대 인근은 지금 튤립과 유채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다. 역사적 배경을 품은 공간에 다채로운 꽃들이 더해지며, 고즈넉한 풍경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벚꽃 시즌을 놓쳤다면, 지금이 오히려 더 한적하고 여유롭다.

첨성대 튤립

사진 = 전주 공식 블로그

첨성대 앞 화단에는 형형색색의 튤립이 가득 피어 있다. 이곳은 경주에서도 계절마다 꽃이 바뀌는 대표적인 포토존이다. 현재는 봄철 꽃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튤립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위치로 입소문을 탔다.

사진 = 전주 공식 블로그

튤립은 해가 지기 시작하면 역광으로 인해 사진이 어둡게 나올 수 있으므로, 오전부터 오후 3시 사이 방문이 가장 이상적이다. 특히 해질 무렵에는 따뜻한 색감이 꽃 위로 내려앉아 또 다른 정취를 선사한다.

사진 = 전주 공식 블로그

튤립 화단 옆에는 수선화도 함께 심겨 있지만, 지금은 수명이 다해가며 일부 시들기 시작한 상태다. 그러나 튤립은 만개해 여전히 화려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유채꽃 명소

사진 = 전주 공식 블로그

튤립이 화단을 장식하고 있다면, 유채꽃은 첨성대와 계림 사이 개울가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언뜻 보면 눈에 띄지 않아 지나치기 쉬운데, 튤립 꽃밭을 지나 계림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노란 유채꽃 군락지가 펼쳐진다.

유채꽃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유적지를 배경으로 한 조합이 특별하다. 경주만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다른 지역의 유채꽃밭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또 하나의 유채꽃 포인트는 월정교 인근 하천변 둔치다. 여기서도 유채꽃이 피어 있어 월정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다만, 해마다 개화 위치와 규모가 바뀌므로 방문 전 SNS나 지도 검색으로 현장 개화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경주 뚜벅이 여행 코스

사진 = 전주 공식 블로그

첨성대에서 출발해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는 도보 코스는 다음과 같다.

첨성대 – 계림 – 교촌마을 – 월정교 – 동궁과월지 – 대릉원 – 황리단길

사진 = 전주 공식 블로그

이 코스는 모두 도보 이동이 가능하며, 거리상으로는 하루 당일치기 여행으로 적합하다. 체력에 자신 있다면 천마총까지 들어가고, 분황사 유채꽃 + 청보리밭까지 추가하면 완벽한 봄꽃 여행이 된다. 단, 분황사까지는 도보로 약 30분 소요되므로 자전거 또는 ‘톡톡이’ 같은 교통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사진 = 전주 공식 블로그
사진 = 전주 공식 블로그

비단벌레차(관광 전기차)를 이용하면 노약자나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도 어렵지 않게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편의시설 및 여행 팁

사진 = 전주 공식 블로그
  • 첨성대 인근에는 노상 유료 주차장과 쪽샘지구 임시 주차장(무료)이 있다. 평일에는 주차 여유가 있는 편이다.
  • 화장실은 교촌 홍보관이나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에서 이용 가능하다.
  • 여행자들을 위한 팝업스토어나 전통 공연(신라오기 등)도 진행되니 공식 일정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도보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만보기 기준 하루 2만 보에 달할 수 있어, 편한 신발은 필수다.

경주의 봄은 단순한 꽃놀이 이상의 감동을 준다. 화려한 꽃 사이로 천년의 시간이 흐르고, 빠르게 스쳐 지나치면 놓칠 풍경들이 도보 여행 속에 담긴다. 첨성대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걷는 만큼 쌓이는 감성의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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