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국내여행이끼 덕후들 모여라 초록빛의 충격 비주얼 국내 이끼숲 BEST 5

이끼 덕후들 모여라 초록빛의 충격 비주얼 국내 이끼숲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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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곳곳에는 푸르른 양치식물과 이끼가 빚어낸 신비로운 숲이 자리하고 있다. 한 발짝만 내디뎌도 마치 원시시대를 오가는 듯한 독특한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최근엔 힐링을 찾는 여행자들이 이러한 숲으로 몰리며 새로운 자연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본지는 국내 양치식물원과 이끼숲 가운데 다섯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곶자왈이 품은 바위 틈새 고사리부터 계곡을 감싸는 푹신한 초록 이끼까지,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녹색 지형을 만나보자.

제주 곶자왈

곶자왈은 제주의 화산활동 후 남겨진 암석과 덩굴이 복잡하게 얽힌 독특한 숲이다. 이곳은 차가운 한대성 식물과 따뜻한 난대성 식물이 공존하는 비밀스러운 생태계로, 숲 전체가 고사리류와 이끼류로 뒤덮여 있다. 바위마다 이끼가 무성하게 자라 길을 따라 걸을 때마다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곶자왈 중에서도 제주시 교래 지역이나 서귀포시 한경면 일대에 조성된 탐방로가 유명하며, 직접 숲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 생태 지식을 배워볼 수도 있다.

곶자왈을 찾은 이들은 마치 정글 같은 풍경에 놀라고, 지형이 험준해 차량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구간도 있어 무리하지 않는 일정 계획이 중요하다.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교래리 방면 버스를 타고 내려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는 삼다수 공장 견학, 에코랜드 테마파크 같은 관광지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다채로운 일정을 잡기에 좋다.

강원도 평창 장전리 이끼계곡

평창군 진부면 장전리에 자리한 이끼계곡은 ‘국내 3대 이끼계곡’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여기서는 바위와 바위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길을 따라, 촘촘히 들어찬 이끼가 초록 카펫을 펼쳐놓은 듯한 압도적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열목어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하고 차가운 물이 흐르며, 언제 가도 시원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다.

장전리 이끼계곡으로 향하려면 자동차 이용이 가장 편리하다. 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빠져나온 뒤 진부면 방향으로 진입해 약 30분 정도 달리면 계곡 입구가 나타난다. 도보로 계곡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탐방 코스가 있는데, 바닥이 미끄럽고 습기가 많으니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고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인근에는 월정사와 오대산 국립공원 등의 명소도 있어 당일치기나 1박2일 코스로도 제격이다.

전남 완도수목원 양치식물원

완도수목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난대림을 주제로 조성된 대규모 수목원이다. 이곳의 양치식물원에서는 고비, 관중 등 대형 고사리가 빽빽하게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푸르름이 극대화된 습한 숲속을 거닐 때, 마치 오랜 과거로 되돌아간 듯한 특별한 감각이 생긴다. 완도의 온난한 기후가 빚어낸 자연림 아래 조성된 만큼, 각종 양치식물이 건강하게 뻗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완도수목원으로 가려면 광주광역시나 목포에서 완도행 시외버스를 탄 뒤, 완도 터미널에서 택시나 자가용으로 20분 남짓 이동하면 된다. 수목원 내에서는 다른 테마원도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며, 바닷가 풍경과 어우러진 난대숲 체험장, 난대수 변산원추리 군락지 등이 인기다. 주변에 완도타워나 청해포구 등 볼거리도 많아 맛있는 해산물 식사 후 숲길 산책으로 여유를 누려보는 것이 좋다.

제주 애월 이끼숲소길

애월읍 소길리에 등장한 이끼숲소길은 독특한 콘셉트의 대형 카페 겸 정원으로, 최근 ‘힐링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이곳은 2만 평 규모의 부지 곳곳에 이끼가 심어져 숲처럼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은 마치 작고 푹신한 초록 이끼를 밟으며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이끼와 함께 숲터널, 잔디공원 등 테마존이 곳곳에 나뉘어 있어 사진 찍기도 좋다.

특히 유명한 600m 길이의 산책로가 있어 가볍게 숲을 도는 기분으로 걷기 알맞다. 카페 내부도 널찍해, 여유롭게 차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가기 제격이다.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으며, 애월 카페 거리에서 차로 10분 거리라 제주 서부 여행 코스와 연계하기에도 편리하다. 사계절 내내 다른 꽃이 피고 지므로 언제 찾더라도 조금씩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충남 태안 안면도 수목원 양치식물원

안면도 수목원은 꽃지해수욕장,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더불어 태안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이곳에 자리한 양치식물원에는 자생종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도입된 희귀 고사리까지 다채롭게 모여 있어, 마치 고사리 박물관을 돌아보듯 흥미로운 경험을 안긴다. 실제로 양치식물은 화석 기록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오래된 식물군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태안으로 이동할 경우 서울양양고속도로 대신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홍성IC 혹은 해미IC로 빠져나오는 경로를 추천한다. 이후 국도를 따라 서서히 바다 풍광을 즐기며 안면도로 진입하는 것도 묘미다. 안면도 수목원 인근에는 안면암이나 안면도 쥬라기박물관 같은 명소가 있고, 해질녘 노을과 드라이브 코스가 좋아 연인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이 선사하는 편안함은 일상에서 지친 이들에게 큰 위안을 준다. 이번 주말, 서늘한 숲속 이끼 향기를 맡으며 고사리가 춤추는 듯한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눈으로만 보면 단순히 ‘초록빛’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각양각색으로 다른 식물들의 세상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네이버 플레이스

이재형 기자https://www.mytravelnotes.co.kr
여행 다이어리는 워드프레스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한국 여행 전문 매거진으로서 최근 국내외 여행 트렌드와 새로운 관광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매거진은 여행지를 직접 방문하고 체험하며 얻은 생생한 후기와 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특히 국내 구석구석 숨어있는 매력적인 명소와 계절별로 달라지는 풍경을 깊이 있게 다루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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