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남해의 보석, 거제도. 이국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해변 덕분에 해외여행을 대신할 만한 국내 명소로 손꼽힌다. SNS를 가득 채운 인생샷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지금 소개하는 10곳에서 거제도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자. 가족과 연인, 혼자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거제도의 포토 명소들을 정리했다.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 학동6길 18-1
조약돌이 깔린 해변,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은 바다와 파도, 돌이 함께 만드는 자연의 선율이 돋보인다. 발밑에서 들리는 ‘찰랑찰랑’ 소리는 하루의 번잡함을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여름에는 몽돌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파도 사이로 바나나보트를 타며 역동적인 휴양을 경험할 수 있다. 인근에는 ‘학동고개’라는 드라이브 명소가 있어 벚꽃 시즌이면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바람의 언덕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14-47
초록 잔디 언덕 위 하얀 풍차,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조차 인생샷이 되는 공간이다. 바다와 맞닿은 언덕에서는 이국적인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인근에는 ‘해금강테마박물관’이 있어 잠시 머물며 문화적 감성을 충전할 수 있다.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해금강 선착장’이 있으며 유람선을 타고 실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신선대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21-19
기암괴석 사이로 밀려오는 파도와 해무. 신선이 풍류를 즐겼다는 전설처럼 이곳의 풍경은 현실 같지 않다. ‘갓바위’로도 불리는 이곳은 해금강을 마주보며 석양이 질 무렵 신비로운 실루엣을 자아낸다.
신선대 바위 위에 서면, 남해의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밤이 되면 은하수와 별빛이 쏟아져 내려 야간 사진 명소로도 인기다.
장사도 해상공원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장사도길 55
거제에서 유람선을 타고 10분.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형 섬, 장사도는 동백과 수국으로 특히 유명하다. 붉은 동백이 떨어진 돌계단 위로 걷는 기분은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하다.
섬 전체가 산책로로 연결돼 있으며,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여름에는 바닷바람과 그늘 덕에 더위도 잊게 해준다.
외도 보타니아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외도길 17
푸른 바다 위 열대식물원이 있다면 바로 이곳. 외도 보타니아는 거제에서 꼭 가야 할 곳으로 꼽힌다. 계단식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식물과 바다 풍경이 이어진다.
지중해풍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는 이국적 배경 속에서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이다. 전망대에서는 거제도 바다뿐 아니라 멀리 해금강의 모습도 조망할 수 있다.
우제봉 전망대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3길 23
도보로 30분 남짓, 동백숲을 지나 도착한 전망대에선 해금강과 크고 작은 병대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조용한 아침이면 새소리와 파도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남해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특히 사진 프레임을 형상화한 포토존은 인기 촬영 장소다. 일몰 시간에 맞춰 오르면 금빛으로 물든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진다.
샛바람소리길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구조라항 유람선 선착장 인근)
140m 남짓한 짧은 산책로. 하지만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와 고요한 바람 소리 덕분에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길 중간중간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산책로 끝에는 고려시대에 쌓은 것으로 알려진 구조라성이 자리하고 있어 조용히 거제의 옛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다. 최근엔 ‘잠적’ 방송 촬영지로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근포동굴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423
5개의 동굴 중 일부만이 공개되어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빛과 그림자의 조화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해 질 무렵 역광으로 인물의 실루엣을 담기 좋고, 물웅덩이에 비친 반사까지 활용하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이 완성된다. 동굴 자체는 작지만 자연이 만든 액자처럼 풍경을 담아내기에 더할 나위 없다.
매미성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복항길
설계도 없이 오직 손으로만 쌓은 성벽, 매미성은 한 사람의 집념이 만든 예술이다. 파도소리와 함께하는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성곽 위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의미는 크다. 특히 일몰 시간엔 노을과 석축이 어우러져 중세 유럽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곶이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공고포길 일대
1950년대 중반부터 한 부부가 손으로 일군 꽃밭. 이곳은 사람의 손길이 만들어낸 자연의 기적이다. 동백이 붉게 피는 겨울과 수선화가 만발하는 봄, 공곶이는 가장 아름답다.
가파른 길이 있지만, 끝에 도달하면 드넓은 꽃밭과 남해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기다린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덕분에 자연과 깊이 교감할 수 있는 힐링 명소다.
거제도는 단순한 휴양지 이상의 감동을 준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이색 명소에서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눈부신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