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은 대규모 딸기 농장들이 모여 있어 전국 각지의 미식가들과 여행객을 유혹하는 곳이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 칭호를 받은 류지봉 씨가 운영하는 농원에서는 연중 상큼한 딸기를 맛볼 수 있어 주목받는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딸기보다 더 싱그러운 MZ 농부 자매가 함께한다는 사실이다. 아버지와 두 딸이 똘똘 뭉쳐 연간 80톤이 넘는 딸기를 출하해내는 그 모습이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부드러운 흙냄새가 가득한 하우스 안에서는 빨갛게 익어가는 딸기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하지만 이 농원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여러 번의 시련이 있었다고 한다. 강풍과 폭설로 시설물이 잇달아 파손되었고, 당시에는 국가의 구호 물품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불도저 같은 추진력이 결국 지금의 명인 농장이라는 결실을 만들었다.

아버지 류지봉 씨는 딸들이 어린 시절부터 농장의 어려움을 함께 겪는 것을 보며, 이왕이면 즐겁게 일하는 농촌의 미래를 그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게 첫째 딸 류지이 씨가 먼저 농장에 들어왔고, 뒤이어 둘째 딸 류서이 씨가 합류해 꽃미모 자매 농부로 자리잡았다. SNS를 통해 농장에서 춤을 추거나, 아기자기한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이 퍼지면서 수많은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조회 수 849만 회를 기록한 영상도 있다.
언뜻 보면 딸기는 수확만 잘 하면 되는 간단한 작물처럼 느껴지지만, 기온과 습도 조절은 물론 햇빛과 통풍 등 섬세한 관리가 필수다. 이곳 농원에서는 묘목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챙기고, 매년 새로운 품종에도 도전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명인 칭호가 붙은 데에는 이러한 각고의 노력이 뒷받침된 것이다.
여행 에디터 입장에서 추천하고 싶은 이 농원의 매력 포인트는 직접 수확 체험이다. 딸기 향이 가득한 하우스에서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따 먹는 순간, 그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농촌 체험 학습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니 누구나 만족하기 좋다. 또,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싱싱한 딸기는 물론, 택배 주문도 가능해 집에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경남 거창 봉농원
거창에서 딸기 농장을 찾는다면 많은 이들이 봉농원을 먼저 떠올린다. 탁 트인 하우스 안에서 다양한 품종의 딸기를 재배하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 체험객도 많아 활기차다. 포토존이나 자매 농부가 직접 디자인한 굿즈도 있어 귀여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거창읍 주곡로31216
봉농원의 정확한 위치는 경남 거창군 거창읍 주곡로31216이며, 네비게이션 검색 시 **‘봉농원’ 또는 ‘봉스글램핑’**으로 찾을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약 10분 거리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거창IC에서 약 15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문의 사항은 01098283080로 연락해 확인하면 편리하다.
인근에는 경남의 대표적인 자연 휴양지인 수승대가 있어, 딸기 체험 후 가벼운 산책이나 계곡 나들이 코스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수승대 입구 주변에는 전통 가옥과 청정 계곡을 배경으로 한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이처럼 경남 거창은 도심 속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농촌의 여유를 만끽하기 좋은 고장이다. 특히 털보 아빠와 MZ 자매 농부가 이끄는 딸기 농장에서 맛보는 새콤달콤한 행복은 오롯이 직접 체험해야 알 수 있다. 탱글탱글한 딸기 하나에 깃든 수많은 정성이 궁금하다면, 거창 봉농원을 직접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