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주도 여행지로 가파도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가파도는 청보리와 유채꽃, 갯무우꽃이 만발한 풍경 속에서 ‘2025 가파도 청보리축제’를 진행 중이다. 축제는 4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리며, 초록빛 청보리밭이 섬 전체를 감싸 안는 시기에 맞춰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몰리고 있다.

가파도에 가기 위해선 제주 운진항 여객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네비게이션에는 ‘운진항 선착장’을 검색하면 주차와 매표소까지 한 번에 도착할 수 있다. 특히 청보리축제 기간인 5월 초는 하루 중 승선 인원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온라인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예매는 운진항 여객터미널 홈페이지 또는 전화(064-794-5490)를 통해 가능하다.
운진항~가파도 간 배편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운항하며, 왕복 기준 성인 요금은 14,500원(해상공원 입장료 포함)이다. 축제 기간에는 오후 5시 30분, 5시 50분 편도 운항이 증편되며, 이 배를 이용할 경우 가파도 내 1박이 필요하다. 배 탑승 시 신분증과 승선확인서 제출이 필수다.
가파도에 도착하면,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1인용 5,000원, 2인용 10,000원의 대여 요금으로 시간 제한 없이 섬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청보리밭 사이 돌담길과 전망대를 누비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가파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소망전망대’다. 섬 중앙에 위치한 이곳에 오르면 가파도 전체에 펼쳐진 청보리밭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청보리 외에도 유채꽃과 갯무우꽃까지 어우러져 색감이 한층 더 다채로워졌다. 최근 새로 조성된 핑크색 자동차 포토존도 방문객들의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
마을 골목 곳곳엔 벽화와 감성 가게들이 자리해 소소한 재미도 더한다.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푸른 바다와 초록 들판이 맞닿은 풍경이 펼쳐지며, 제주 특유의 고즈넉함 속에서 잠시 시간을 잊게 만든다. 섬 구석구석에 놓인 포토존은 연인과 가족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다.
가파도 청보리축제는 화려하진 않지만, 단순한 풍경 이상의 감성을 전한다. 섬 전체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어, 5월의 제주를 대표하는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 특히 대중교통이 아닌 배편으로만 접근 가능한 섬이기에, 비교적 한적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축제 종료일인 5월 6일까지는 몇 차례 증편된 배편이 운항되므로, 가파도 청보리의 절정을 담고 싶다면 서둘러 일정을 계획해보는 것이 좋다. 자전거, 사진, 청보리, 바다까지. 하루면 충분하지만, 하루가 아쉬운 봄날의 섬 여행이 여기에 있다.
1 thought on ““아직 청보리 절정”… 제주 가파도 5월 초 초록물결 힐링 여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