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강릉시 사근진해변에 조성된 대규모 유채꽃밭이 절정을 맞아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5월 중순 현재 만개한 유채꽃은 약 2만 4천㎡의 부지를 노랗게 물들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과거 무분별한 개발로 무허가 건물이 들어서 있던 이곳은 최근 ‘국민안심해안’ 사업을 통해 친환경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펜션 철거 후 들어선 꽃밭은 바다를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노란 물결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햇살 가득한 봄날 바닷바람을 맞으며 유채꽃 사이를 거닐다 보면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을 만큼 이국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꽃밭 아래 자리 잡은 파스텔톤의 ‘무지개 방파제’는 최근 SNS 인증샷 명소로 급부상하며 화제다.
방파제 위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동해 바다와 어우러진 유채꽃밭을 조망할 수 있어 이색적인 광경을 선사한다.
한편 사근진은 ‘사기장수가 살던 마을’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처럼 오랜 세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해온 공간이다. 600m에 이르는 고운 모래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아늑한 해변은 도심을 벗어나 여유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여기에 바닷속 113㏊ 부지에 조성된 해중공원은 또 하나의 숨은 명소로 꼽힌다. 폐선박과 군수품 등을 활용해 꾸며진 수중 경관은 신비로운 바닷속 세계를 경험케 한다. 매년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채꽃과 동해 바다, 무지개 방파제, 해중공원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한데 어우러진 사근진해변. 봄기운 완연한 5월,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에 이보다 더 좋은 힐링 여행지는 없을 듯하다.
눈부신 풍경 속에서 맞이하는 오붓한 휴식. 이번 주말 사근진 유채꽃 축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