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바다는 사계절 내내 travelers를 유혹하는 매력을 지녔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포근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이 도시에는 바닷가 풍경만큼이나 음식도 남다르다. 특히 맛과 식감을 동시에 잡은 오징어순두부비빔칼제비 한 그릇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먼 길을 찾아오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입소문을 탔다. 쫄깃한 면발에 부드러운 순두부가 더해지는 독특한 조합은 단순히 매운맛을 넘어 진한 풍미를 품고 있다. 뜨겁게 달군 불판에서 순식간에 볶아 내어지는 오징어는 은은한 불향을 머금고, 갓 만들어진 순두부는 면발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촉촉한 식감을 선사한다. 강릉 특유의 해산물 풍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한 그릇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이곳에서는 하루에도 200마리 가까운 오징어를 써서 만족스러운 양을 제공한다고 한다. 여기에 간장과 고추장, 매실청, 배 등 재료를 일주일 이상 숙성한 특제 양념을 더해 화끈한 매콤함과 감칠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비수기임에도 주말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매운맛과 부드러움의 조화에 있다. 함께 곁들이는 감자채전과 해물파전은 매운 양념 후에 입안을 부드럽게 달래 주는 고소한 맛을 선사한다. 단숨에 땀을 쏙 빼놓을 만큼 얼큰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해산물과 신선한 재료들이 차례로 등장해 반복해서 손이 간다.
강릉칼제비 본점
강릉시 창해로 451번길 일대에 자리한 강릉칼제비 본점은 여러 방송과 매체에서 화제를 모은 곳이다.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징어순두부비빔칼제비는 오직 이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릉의 맛을 대표한다. 2층으로 올라서면 통유리창 너머로 탁 트인 하늘과 주변 경치를 볼 수 있어, 식사하는 내내 기분까지 맑아진다. 해물칼국수 12000원, 오징어순두부비빔칼국수 14000원, 감자채전 13000원, 낙지파전 16000원 등 가격대는 합리적인 편이다. 주문 즉시 가열해 신선한 재료의 질감을 살리는 방식을 고수해 바다 내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직접 만든 무생채를 얹은 비빔밥까지 곁들일 수 있어, 한 식당에서 다양한 별미를 모두 경험하게 된다.
가게가 위치한 창해로는 강릉의 유명 해변과도 가까워, 식사 전후로 산책하기 좋다. 특히 경포해변이나 안목해변처럼 커피로 유명한 카페 거리들도 인근에 있어, 든든한 한 끼 후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을 즐기며 강릉만의 여유로운 풍경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교통편으로는 강릉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경포대 방향으로 이동하면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시내 중심을 지나 동해안을 따라 달리다가 창해로로 연결되는 도로를 찾으면 된다. 주차장은 인근 공용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어 비교적 편리한 편이다.
강릉은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매력적인 도시다. 모래사장이 부드럽게 펼쳐진 해변에서부터 한적한 도심 속 문화유산까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 하루를 머물러도 아쉽고 이틀을 있어도 부족하다. 그중에서도 매콤한 오징어 요리에 부드러운 두부가 더해진 이 독특한 칼제비는 강릉 여행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친절한 직원과 활기찬 분위기까지 한몫해, 한 번 맛보면 이후에도 잊지 않고 다시 찾게 된다.
오징어와 두부, 넉넉한 해물의 어우러짐은 그 자체로 강릉이 선사하는 바다의 정취를 닮아 있다. 한 그릇에 담긴 오징어순두부비빔칼제비의 매콤함이 입맛을 돋우고, 뒤이어 등장하는 감자채전과 해물파전이 먹는 이를 한결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이처럼 강릉칼제비 본점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이 지역을 만나는 또 다른 경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