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로 물드는 고려산, 올해 축제는 취소… 등산 코스와 관람 팁은?

봄꽃이 전국을 물들이는 4월, 강화도 고려산은 매년 진달래 군락지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산불 여파로 인해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전면 취소됐습니다. 다만, 봄꽃을 즐기고 싶다면 내년을 위한 준비는 지금부터 해둘 수 있습니다. 고려산 진달래의 매력과 대표 등산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강화도 고려산은 고도 436m로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봄이 되면 산 전체가 분홍빛 진달래로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백련사, 청련사, 낙조봉 등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코스는 초보 등산객에게도 부담 없는 봄 산행지로 사랑받고 있죠.
올해 축제는 취소됐지만, 고려산 자체는 여전히 진달래 산행 명소입니다.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는 군락지까지 등반이 필요하지만,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체력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다섯 가지 등산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백련사
고인돌광장에서 출발해 백련사를 지나는 코스로, 약 1시간 20분 소요됩니다. 넓은 주차공간(승용차 500대, 버스 120대)이 마련돼 있어 가장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코스입니다.
청련사
국화리마을회관에서 시작해 청련사를 지나며 약 1시간 거리로, 비교적 짧은 코스입니다. 임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차량 접근성이 좋아 인기가 많습니다.
고비고개
진달래 군락지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지만, 고개를 넘어야 해 다소 가파른 편입니다. 주차 공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시 적합하지 않습니다.
적석사
고천리마을회관에서 출발해 적석사와 낙조봉, 고인돌군을 거쳐 군락지에 도달하는 코스로 약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코스 내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있어 문화 탐방형 산행을 원하는 분들께 적합합니다.
미꾸지
미꾸지 고개에서 낙조봉과 고인돌군을 지나 진달래 군락지로 향하는 코스로, 다섯 코스 중 가장 긴 편입니다. 그러나 전체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내외로 무난한 편이며, 길이 완만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최근 산불로 인해 강화도 지역은 입산 통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고려산도 5월 중순까지 출입이 제한됩니다. 방문을 계획했던 분들은 반드시 공식 안내를 확인한 뒤 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려산 진달래는 매년 짧은 시기 동안만 만개하지만, 그 장관은 오르길 잘했다는 감탄을 자아내는 자연의 선물입니다. 비록 올해는 축제가 취소되었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진달래 명소로 메모해두기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