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서울 도심과 한강변을 가로지르는 ‘서울 자전거대행진’이 펼쳐진다. 이 행사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비경쟁 자전거 라이딩으로, 강변북로를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는 프리라이딩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5년 5월 11일 열리는 이 행사는 총 21km 코스를 달리는 대행진과 원하는 코스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프리라이딩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평소엔 차량 통행이 잦아 자전거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광화문광장 ~ 한강대교강변북로 ~ 월드컵공원 구간을 시원하게 달릴 수 있어 자전거 애호가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매력적인 이벤트다.
광화문광장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광화문광장은 예로부터 문화와 역사의 무대였다. 5월 11일 아침, 행사 참가자들은 이곳에 모여 출발 전 몸풀기 스트레칭을 함께한다. 광화문 근처에는 경복궁,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가 많아, 대행진에 앞서 잠시 산책하거나 도심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출발 시각인 오전 8시부터는 숙련도에 따라 상·중·초급 그룹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라이딩이 시작된다. 속도 경쟁 없이 가족과 친구, 동료와 어울려 달리는 행렬은 광화문을 출발해 한강대교 북단으로 향한다. 도심 한복판을 유유히 누비는 이 장면은 매년 ‘서울 자전거대행진’을 대표하는 장관 중 하나다.
강변북로
한강대교 북단에 진입하면 거침없이 펼쳐진 강변북로가 이어진다. 평소 자동차가 빼곡하게 오가던 도로가 자전거 행렬만을 위한 무대로 바뀌어, 탁 트인 강변 풍경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한강의 여유로운 모습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가양대교 북단을 지나 도시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이 구간에서는 강 건너편에 자리한 남산타워나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멀리서 조망할 수 있어, 평소와는 다른 색다른 도심 풍경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안전을 위한 의료진과 안전요원이 행사 내내 동행하므로, 초보자라도 큰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코스의 종착점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는 축하 무대가 펼쳐지는 곳이다. 여기에 도착하면 자전거 퀴즈, 이색 자전거 체험, 다양한 용품 전시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공원 자체가 탁 트인 공원 지형을 자랑해 라이딩 후에도 여유롭게 쉬어 갈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프리라이딩’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하지 않고도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페달을 밟아 10km 이상 달린 뒤 월드컵공원에 도착하기만 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보다 많은 이들이 자전거와 함께하는 활기찬 서울의 풍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마지막 도착지에서는 오후 3시까지 자유롭게 모이면 되며, 현장에서 주행 거리를 인증받는 형태라 나만의 코스로 서울을 만끽하는 묘미가 있다. 또한, 개인 자전거가 없는 시민도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신청 및 접수는 4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회송 버스와 트럭 등이 마련되어 있어, 라이딩 도중 힘이 들거나 자전거에 문제가 생겨도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다.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서울의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만큼, 봄을 맞아 색다른 추억을 만들 기회가 될 것이다.
행사 당일에는 평소 차량이 가득한 구간이 일시적으로 자전거 전용 도로로 변신해, 도심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시원한 라이딩이 펼쳐진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자전거 안전 수칙을 함께 익히며, 아이들에게 체험학습의 기회까지 선사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서울을 대표하는 친환경 교통수단 축제 ‘서울 자전거대행진’은 올해로 17회를 맞이했다. 강변을 따라 달리는 자유와 도심의 활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놓치지 말고 참여해 보자. 자전거가 만들어내는 푸른 물결이 서울을 물들일 특별한 하루가 여러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