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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국가유산야행 축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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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못 가면 1년 내내 후회”… 밤하늘 속 ‘토정 이지함’ 이야기

사진 = 한국관광공사

조선시대 학자 이지함이 태어난 보령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야간형 문화축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 일원에 자리한 충청수영성을 무대로 열리는 이 행사는, 조선 초기에 설치된 역사적 공간에 야경 조명과 다양한 체험 요소를 결합해 올해도 방문객의 마음을 훔칠 전망이다. 축제는 2025년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단 3일간 열려, “이 시기를 놓치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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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번 축제의 전체 테마는 ‘토정 이지함, 수영성에서 길을 묻다’이며, 그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구성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특히 밤에도 빛나는 충청수영성 경관 덕분에, 고즈넉한 성곽을 걸으며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체험 콘텐츠(솥 갓 체험·족욕소금 만들기 등)는 유료이지만 현장에서 직접 배워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야관경관시설을 이용한 늦은 저녁 시간대의 성벽 산책이 가장 인기다. 빛이 어둑해질 무렵 켜지는 전통 조명이 성 안팎을 은은하게 밝히며, 화려함보다는 고즈넉한 멋을 선사한다. 볼거리와 함께 나루터 주막에서는 예스러운 분위기의 먹거리가 준비되고, 수영성 프리마켓에서는 지역 특산품과 수공예품을 직접 구경하며 구입할 수 있다.

충청수영성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곳은 충청도 지역을 지키던 역사적 요충지이자, 조선 초기 수군의 본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성곽 일부와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보령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개방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낮에는 해안 풍경과 고즈넉한 옛 건물을 함께 즐길 수 있고, 밤에는 달빛 아래 드러나는 수군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도 놓치기 아쉽다. ‘영보정 달빛 향연’‘영보정의 하루’는 옛 정자 영보정을 무대로 펼쳐지는 전통 공연으로, 토정 이지함의 사상이 녹아든 대화형 연극이기도 하다. 특히 ‘충청수영 시간여행’‘이지함 마당극’은 조선시대 해양 방어의 모습과 학문적 가치관을 흥미롭게 표현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호평이 많다.

영보정

사진 = 한국관광공사

충청수영성 내 전통 정자로, 축제 기간에는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밤이면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사진 애호가들의 인생샷 명소가 된다. 여기서 펼쳐지는 공연은 무대와 관객이 가깝게 마주하는 형태라, 현장감과 몰입도가 더 높다. 일부 공연은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짧은 일정이라도 시간을 잘 조정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토정의 소곤소곤 운세 이야기’는 이지함이 남긴 역학적 지혜를 가볍게 체험해보는 코너로, 소소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다. ‘조족등 문화유산 투어’를 통해 전통 등불 제작과 함께 수영성 내부를 도는 투어도 마련돼 있어, 걸으며 축제의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한편, 전통 놀이를 바탕으로 ‘최강 충청수군! 내 동료가 되어라!’ 같은 미니 게임이 펼쳐지고, ‘조롱박, 액운을 물리치다!’ 같은 이색 체험도 현장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솥 갓을 직접 써보는 프로그램(일부 유료)을 통해 조선시대 복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족욕소금 만들기는 바다를 낀 보령만의 특산물을 활용한 실습형 콘텐츠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축제 현장 곳곳에는 걸인청의 볏짚 장인이나 망화문을 쌓아라 등의 전통 기예를 접할 수 있는 부스도 있어, 아이들부터 시니어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기 좋다. ‘나비 촛대 조명 & 기와집 조명 만들기’ 코너도 눈여겨볼 만하다. 직접 만든 조명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어, 축제를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번 보령국가유산야행에서 FOMO(놓치면 손해) 요소는 단연 야경과 공연이다. 밤하늘 아래 성곽을 따라 걷는 경험은 활기찬 도시 축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벚꽃 명소는 아니지만, 4월 말의 온화한 날씨 속에서 봄바람을 만끽하며 수군의 옛 자취를 살펴보는 일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축제장 인근에는 오천항과 보령 방조제 등이 있어, 낮에는 해안 드라이브나 신선한 해산물 식도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저녁 무렵 다시 수영성으로 돌아와 달빛과 어우러진 문화유산 야행에 참여하면 하루가 더욱 알차게 채워진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보령시와 보령축제관광재단 측은 “이번 축제에서는 이지함의 애민 정신과 충청수군의 역사적 의의를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축제 기간이 단 3일뿐이니,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일찍 일정을 잡아두면 보다 여유롭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보령축제관광재단(041-930-0891)로 문의하면 된다. 공식 홈페이지도 운영 중이니, 구체적인 공연 시간표와 체험 신청 방법을 미리 확인해 놓으면 더욱 편리하다. 입장료 무료라는 혜택 때문에 매년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주차와 교통 혼잡을 감안해 일찍 도착하는 편이 좋겠다.

이번 보령국가유산야행은 조선의 지혜와 전통이 현대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축제로,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역사와 예술, 그리고 밤하늘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여기를 놓치면 1년을 또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절로 떠오를 만한 행사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충청수영성에서 이지함의 정신을 느껴볼 절호의 기회다.

이재형 에디터https://www.mytravelnotes.co.kr
여행 다이어리는 워드프레스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한국 여행 전문 매거진으로서 최근 국내외 여행 트렌드와 새로운 관광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매거진은 여행지를 직접 방문하고 체험하며 얻은 생생한 후기와 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특히 국내 구석구석 숨어있는 매력적인 명소와 계절별로 달라지는 풍경을 깊이 있게 다루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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